상처를 드러낼 용기를 가질 때, 마음은 비로소 회복된다
그날 이후, 나는 마음을 돌보는 법을 배워야 했다.
처음엔 그것이 낯설었다.
평생 나는 누군가를 챙기느라 살았고,
정작 내 마음에는 손을 대본 적이 없었다.
그 아이를 잃고서야 깨달았다.
나는 늘 누군가의 마음만 돌보며,
나 자신을 버려두고 있었다는 걸.
나는 ‘치유’라는 말을 믿지 않았다.
마음은 고치는 게 아니라,
그저 조금씩 달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매일 산책을 했다.
비 오는 날엔 창문을 열고 비 냄새를 맡았다.
밤이면 조용히 일기를 썼다.
그 안에서 나는 조금씩 내 마음을 들여다보았다.
그때 알았다.
‘돌본다’는 건, 누군가를 완벽히 지키는 게 아니라
쓰러진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이란 걸.
“마음의 회복은 거창한 변화가 아니라,
아주 작은 다짐의 반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