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는 내 인생의 봄이자, 나의 겨울이었다
그는 언제나 말했다.
“괜찮아요.”
어릴 때도,
군에 있을 때도,
마지막 통화에서도 그 말로 대화를 마쳤다.
그 말은 그의 버릇이었고,
그의 방패였으며,
결국엔 그의 마지막 인사였다.
그는 늘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데 익숙했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은
끝내 말하지 못했다.
“괜찮아요.”
그 짧은 단어 속에
얼마나 많은 두려움과 외로움이 숨어 있었는지
그제야 알았다.
사람들은 말한다.
그는 마음이 참 고운 사람이었다고.
친구들이 모은 부의금으로 장례식을 치르고도
돈이 남았다고.
그만큼 사람들이 그를 좋아했다고.
나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울었다.
그토록 사랑받던 아이가
정작 자신은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했다는 사실이 너무 아팠다.
그의 “괜찮아요”는
사실은 “도와주세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