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괜찮아요’의 진짜 의미

그 아이는 내 인생의 봄이자, 나의 겨울이었다

by 김현아

그는 언제나 말했다.

“괜찮아요.”


어릴 때도,

군에 있을 때도,

마지막 통화에서도 그 말로 대화를 마쳤다.


그 말은 그의 버릇이었고,

그의 방패였으며,

결국엔 그의 마지막 인사였다.


그는 늘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데 익숙했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은

끝내 말하지 못했다.


“괜찮아요.”

그 짧은 단어 속에

얼마나 많은 두려움과 외로움이 숨어 있었는지

그제야 알았다.


사람들은 말한다.

그는 마음이 참 고운 사람이었다고.

친구들이 모은 부의금으로 장례식을 치르고도

돈이 남았다고.

그만큼 사람들이 그를 좋아했다고.


나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울었다.

그토록 사랑받던 아이가

정작 자신은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했다는 사실이 너무 아팠다.


그의 “괜찮아요”는

사실은 “도와주세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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