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강아지가 어린아이 목소리로 온갖 귀여운 말을 하는 AI 영상이 많다. 강아지 본체는 온갖 미움과 혐오, 편 가르기의 양극단에서 활동하실 어른이라는 게 길티플레져긴 한데, 뭐 누구라도 동물의 마음은 착하고 순진하다고 생각한다는 거지.
노림수이긴 하나 영상에 나오는 강아지들은 하나같이 간식과 보호자 말고는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더라. 실제로도 그렇긴 하다. 그래서 사람이 만든 걸 알면서도 눈물흘림.
동물에게 사랑받아본 사람은 동물의 착하고 투명하고 천사 같은 무해함이 감동적이고 사랑스럽고 때로는 안타까워서 눈물을 흘린다. 근데 나는 너무 운다.
게다가 또 감동이랑 관련 없는 불쾌한 일들 때문에 올해 약 400회 정도 더 울었음.
우리 집에서 선물과 축복을 받을 자격이 있는 생명체는 너뿐이다. 너 기념일마다 케이크 사 먹이려고 나도 열심히 인생 포기하지 않고 살았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