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에서

by 여원


가까이서 본 동물들은 귀엽고 참 예뻤다. 신기해서 유심히 지켜본 녀석들...

유리 벽 너머 손에 닿을 듯 한 거리에서 미어캣은 그나마 높은 바위에 올라 망을 본다.

녀석의 눈엔 무엇이 보일까? 시선을 따라가 보니 꽉 막힌 건물과 구경꾼들 뿐이다.


사진을 찍으려 녀석들을 불렀더니 알아듣기라도 하는 듯 내 눈을 본다.

꽤나 도도하며 달관한 표정으로...

하루에도 다양한 군상들이 저를 보겠다고 몰려오고 몰려가니 녀석들에게 어쩌면

우리가 구경당하는지도 모르겠다. ㅎㅎ

그 작은 우리 안에 홀로 있던 미어캣, 슬퍼 보이던 사막 여우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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