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의 상자를 열면 다치는 거야!
오늘은 오빠 어머니 생신이라며 오빠집 분위기가 분주했어.
희진 언닌 요리하느라 바빴고, 오빠는 부모님들 및 식구들 맞이할 생일상 준비하느라
바빴고, 난 뭐 소소하게 보조로 거들었던 것 같아.
오빠네로 찾아오신 오빠 부모님, 그리고 또 다른 낮선분들과 아이들
난 오빠 어머님을 이날생신자리로 통해 처음 뵙던 자리였어. 그리고 또 다른 분들은
오빠 둘째 동생과, 남편, 그 자녀들이더라고.
ㅡ둘째 동생은 결혼하고 명절날과 오빠 부모님 생신에만 방문한다 하더라고.
이날 새로운 정보를 하나 더 알게 된 사실은.
오빠 어머님은 친어머님이 아니고 새 어머님이셨어.
오빠 어머님 생신 시간이 다 지나고, 모두가 돌아가고 뒷정리가 끝난 뒤
희진언니, 오빠, 나 세명은 거실에서 tv시청을 하는 중이었지.
희진언니와 함께 있기를 싫어하는 나는 잠시 쉬겠다고 언니와 오빠에게 말하며
난 오빠방으로 들어오게 되었어.
오빠 방을 이제야 아주 상세히 천천히 구경 중 한 서랍장 깊은 곳에 의문의 박스하나를 발견하게 됐어.
이 박스가 궁금하기 시작했었던 이유는 박스가 얼마나 오랫동안 처박혀 있었던 박스였는지 케케묵은
먼지들로 한가득 쌓여 있는걸 보아하니 오빠의 손을 많이 타지 않은 박스로 보이더라고.
그 더러운 먼지를 털어다가 결국 박스를 열었지.
박스 속에는 여러 장의 사진, 편지, 등이 들어있는 오래 전의 물건들이었어.
사진 속 한 여자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여자였는데 얼굴 부분만 찢겨 없는 사진이었어.
이사진으로는 추리가 서지 않는 거야?
이어서 편지의 내용들을 읽어 보게 되었지.
ㅡ자기 오늘은 왜 이렇게 귀가 시간이 늦어?
ㅡ자기 퇴근 후 샤워 하라고 자기 좋아하는 온도로 욕조에 물 가득 받아 놓았는데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들어와.
자기 자기에 그냥 자기였더라면 난 놀랄 일도 없었을 텐데...
자기 자기에 오빠 이름을 보고야 말았어.
판도라의 상자를 열면 다쳐! 아파! 마이 아파!
커밍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