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늘 Nov 06. 2022

미니멀리스트의 건강관리

소식하시 운동하기 


건강관리라고 하니 거창하다.


따로 신경 써서 관리하는 건 아니고 ‘소식하기’‘운동하기’두 가지다.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간소하게 살기 시작하면서 대형 마트는 잘 가지 않는다. 대부분 집 앞 작은 마트에서 필요한 만큼만 산다. 원 플러스 원에 현혹되지 않는다. 쿠폰, 포인트, 도장 쿠폰 등은 따로 적립하지 않는다. 안 쓰는 것이 진정한 절약이지 소비에 대한 0.1%를 적립하는 것이 절약은 아니니까. 적립에 신경을 쓰는 일도, 어느 정도 적립했을 때 소멸되기 전에 사용해야 하는 것도 신경 쓰는 것이 피곤하다. 단순한 것이 좋다. 야채를 살 때도 양배추 반쪽, 사과 2개, 양파는 5알 이 정도로 적게 사는 편이다. 필요한 만큼 한두 가지씩 구매한다. 그러면 싱싱한 재료를 바로 해 먹을 수 있고, 냉장고에 오랫동안 쌓아두지 않아도 된다.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물건을 살 때 하나를 사면 하나를 버리려 노력한다. 그러니 고장 나거나 못 쓰게 되면 버리고 하나를 같은 제품으로 구매한다. 하나의 아이템은 하나씩만 구비한다. 그래야 관리가 쉽다. 충동구매를 하지 않는다. 구매 목록을 메모해서 준비해 나간다. 충동구매로 후회해 본 경험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의식적으로 소비할 때 건강을 생각하게 된다. 물건도 순식간에 불어나지 않도록 의식한다.


의식 있는 소비가 단순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다. 단순한 삶을 사는 게 나는 좋다. 생각이 단순할수록 더 가치 있고 풍요로운 삶으로 나아 갈 수 있다. 풍요로운 삶이란 감사함이 묻어나는 삶이다. 최소한의 물건만 있을 때 그 물건 자체로 고마움을 느낄 수 있고, 작은 일로 감사함이 스민다. 감사함이 잦은 생활이야말로 행복으로 가는 길이다. 행복을 느끼는 일은 아주 간단하다. 지금 있는 것들에 만족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마구잡이 소비를 했다면 지금은 의식 있는 소비를 한다. 남들이 사는 것은 나도 사야 했고, 남들이 선물 받는 것도 받고 싶어 했다. 결혼할 당시 아주 작은방 하나 딸린 원룸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그 안에 어울리지도 않는 850리터 냉장고를 사고 24인용 그릇 세트를 샀다. 냉장고는 한번 사면 오래 사용하기 때문에 제일 큰 것을 사야 한다는 말을 아무런 생각 없이 그대로 받아들였다. 둘이 살 집에 24인용 그릇 세트를 왜 샀을까? 손님을 치를 일은 집들이 몇 번 밖에 없었는데 말이다. 살림을 해 본적도 없었기 때문에 일주에 한 번씩 대형 마트에 가서 장을 보곤 했다. 둘이 다 먹지도 못하고 버리는 야채가 늘어갔다. 원 플러스 원 생필품들은 한번 사면 몇 달을 써야 했다. 둘이 맞벌이를 하던 시절이라서 집에서 요리를 많이 하지도 않는데 그때는 왜 그렇게 많은 식재료를 사다가 버리기를 반복했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꽤가 생겨 야채는 안 사게 되고 냉동식품, 레토르트 식품 등 몸에 좋지 않은 인스턴트 음식들을 사다 냉동실에 쌓아 두기 일쑤였다.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이 생겼고, 좋은 먹거리를 구매하고 소비하였다. 그동안 좋지 않은 식습관으로 살이 많이 쪄있는 나를 돌아보게 되었고, 건강하지 못했던 나의 과거가 부끄러워졌다. 건강한 식습관에 대해 알게 되니, 가공식품은 멀리하게 되었다. 건강한 재료를 사용하여 직접 요리해 먹게 되었다. 직접 하는 간단한 요리는 전보다 지방을 덜먹게 되고 나트륨도 덜 섭취하게 되었다. 아이와 같이 나의 식생활이 간단해지고 간소해졌다. 몇 년을 맵지 않은 음식과 짜지 않은 음식들로 몸을 채웠더니, 몸이 붓기가 다 빠졌다. 과식하지 않고 소식하게 되니 몸도 더 가벼워짐을 느낀다.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게 되면서 나는 더 건강해졌다. 건강에도 관심이 생기면서 운동도 하게 되었다. 꾸준히 산책도 하고 헬스장도 다녀 보고 코로나19 가 시작될 시점부터는 집에서 실내 자전거를 탔다.


<노화의 종말> 책에서 ‘노화는 정상이 아니라 질병’이라 했다. 노화를 해결하고 건강한 장수를 누릴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과학적인 근거와 사례로 보여준다. 생활 측면에서 '소식하기' '육식 줄이기' '운동하기' 같은 라이프 스타일 개선법을 알려준다. 식단을 건강하게 간소하게 하면 노화를 늦출 수 있다. 그중 간헐적 단식도 종종 하고 있고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등을 실내 자전거로 실천하고 있다. 건강하고 간소하게 살기 위해 소식과 운동은 필수적이다. 의식 있는 소비와 건강을 생각한 간소한 식생활과 운동을 유지하고 싶다.



#간소한식단 #소식하기 #운동하기 #건강관리 #미니멀라이프 #미니멀에세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