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전략 수업> - 두 번째 이야기 (2)
“각자의 방식으로 투자 전략을 만들어라!”
'나만의 투자 전략' '나만의 철학'을 만들어라는 내용은
너무 많은 책에서 다루고 있어서 식상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투자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나만의 투자 철학과 전략이 있는가?"
만약 아직 없거나 나처럼 만드는 중이라면 <부의 전략 수업>을 읽어보 길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한참 공부 중인 지금. 이 책을 만난 것에 감사하다.
물론 이 책 말고도 좋은 책들이 너무 많지만,
최근에 나온 책이라 지금 시대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어서 읽는 동안 재밌고 좋았다.
전략을 세울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손자병법에 나오는 말인데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한다.
대부분 알다시피 상대와 나를 잘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이다.
부의 전략도 마찬가지다.
먼저 ‘돈의 특성’을 알고, 돈이 움직이는 ‘사회의 구조’를 이해하는 것. 아는 것이 출발점이다.
그다음 단계로 나만의 전략을 세우는 순서가 필요하다.
“돈의 특성 – 불안정성”
돈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해지는가, 아니면 불안해지는가.
대부분의 사람은 후자일 것이다.
돈이 부족하면 그게 전부 자신의 잘못인 것 같아 불안하고, 돈이 많으면 누군가 빼앗거나 시기할까 봐 걱정한다.
심지어 부자조차도 더 큰 부자와 비교하며 자신이 가난하다고 느낀다.
폴 포덜스키의 『부의 전략 수업』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는 돈에서 안정감을 얻길 원하지만, 돈은 구조적으로 그런 안정감을 제공하지 않는다.”-p27
“모든 것은 불안정하다. 당신의 직장은 물론, 자산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사는 나라조차도 불안정할 수 있다.” -p27
돈의 불안정성은 단순한 경제 현상이 아니라 인간 심리와도 맞물려 있다.
불안한 마음들이 모여 만드는 투자 시장은 본질적으로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반대로, 심리적으로 안정된 사람에게 세상은 한결 차분하고 심지어 아름답게 보인다.
돈과 투자도 마찬가지다.
금융 시장은 언제든 요동칠 수 있다.
부채, 인플레이션, 환율, 금리 등 다양한 요인이 얽혀 있어, 이를 다루는 기술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공포에 휩쓸려 반응하기보다.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성적으로 이해하고 대응하는 것이다.
실제 위기와 그것이 만들어내는 공포는 다르다.
공포에 휩쓸려 자산을 서둘러 처분하기보다는.
시스템적 통찰을 바탕으로 판단하는 사람이 기회를 잡는다.
폴 포덜스키는 투자를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매수·매도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변동성에서 오는 심리적 스트레스에 대응할 수 있는 마음과 몸을 함께 훈련하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불안정한 시장에서 멘탈을 지키려면 먼저 나 자신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기술이 필요하다.
그리고 심리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우리가 다루려는 ‘상대’, 즉 돈의 성질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
“돈의 원리를 이해하는 사람은 드물다. 많든 적든 자신이 가진 돈의 액수에 맞춰 행동해야 함에도 말이다. 돈이 부족하다고 느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돈을 이해하면 인생이 한결 수월해진다.”-p15
돈을 이해하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불안한 존재가 아니라 나의 조력자이자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이제 그 파트너와 함께, 불확실한 세상을 헤쳐 나갈 전략의 단계를 시작할 수도 있다.
"사회 시스템의 특성 – 창조적 파괴"
“나는 시스템의 일부가 불공정하다고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스템은 이해하고 극복해야 하는 현실이다.” -p15
“돈이라는 시스템은 복잡하며 끊임없이 진화하고, 당신과 당신의 삶에 무관심하다. 시스템이 당신에게 맞춰주는 것이 아니기에, 당신이 시스템에 적응해야 한다.” -p31
"이 변화를 가장 널리 설명한 경제학자는 조지프 슘페터(joseph Schumpeter)다. 그는 1930~1940년대에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라는 개념을 대중화했다. 이는 경제가 끊임없이 변화하며, 기존 산업이 사라지고 새로운 산업이 등장하는 과정을 뜻한다. 마차에서 자동차, 그리고 전기차로의 전환처럼 말이다." -p41
슘페터의 핵심을 정리해 보면.
새로운 것이 나타나면 오래된 것은 무너진다.
그 과정은 고통스럽지만, 결국 경제를 발전시킨다.
그는 혁신의 주체를 ‘기업가’로 보았으며, 경제 발전은 점진적 변화가 아니라 혁신이 만든 큰 변동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이제 AI가 많은 직업을 바꿔놓을 것이 분명해졌다. 그렇다면 AI의 영향을 쉽게 받을 수 있는 직업, 예를 들어 계산원, 법무 보조원, 사서 같은 일을 하고 있다면 조심해야 한다." -p76
"이런 변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 변화가 이미 '가격'에 반영되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대부분 파악하려고 할 때 이미 반영되어 있다." -p76
코로나 이후의 변화를 떠올려 보자.
오프라인 산업은 순식간에 무너졌고, 배달·원격근무·온라인 쇼핑 같은 새로운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았다.
이는 슘페터가 말한 ‘급격한 변동’의 실제 사례였다.
AI의 등장은 단순한 위협이 아니다.
“내 직업이 사라질지도 몰라.”, “내 아이를 어떻게 교육하지?” 같은 개인적인 불안에 그치지 않는다.
AI의 등장은 그보다 훨씬 빠르고 깊다.
이는 단순한 기술 발전이 아니라, 문명의 판도를 바꾸는 거대한 물결이다.
지금까지 문명은 발전과 함께 빈부 격차를 키워왔고.
이제 AI는 그 간격을 상상조차 어려운 수준으로 벌려놓을지도 모른다.
앞으로 바뀔 문명 앞에 어떠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물론 미래는 아무도 모르지만.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수준의 빈부의 격차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전략 – 네 가지 투자 원칙"
저자는 비록 변동성은 크더라도 몇 가지 핵심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이를 투자의 판단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고 말하며. 네 가지 투자 원칙을 정리하였다.
네 가지 투자 원칙 p203-204
1. 자산은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가 상승한다.
주식이나 채권과 같은 자산은 장기적으로 가치가 오르기 때문에,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보다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2.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이 자산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중앙은행이 돈을 많이 풀면(양적 완화) 자산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으며, 반대로 유동성을 줄이면(긴축 정책) 자산 가격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3. 자산의 현금 흐름을 분석하라.
모든 자산은 특정한 현금 흐름을 만들어 낸다. 예를 들어, 부동산의 경우 임대 수익이 발생하고, 주식은 배당금과 기업 가치 상승에 따른 주가 차익을 제공한다.
경제가 성장할 때는 주식이 높은 수익을 낼 가능성이 크며, 경제가 침체될 때는 정부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안전할 수 있다. 이러한 요소를 분석하면 특정 시점에서 어떤 자산이 더 나은 성과를 낼지 판단할 수 있다.
4. 잘 모른다면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라.
중앙은행의 정책이나 개별 자산의 움직임을 깊이 이해하기 어렵다면, 가장 현명한 방법은 자산을 다양하게 분산하는 것이다.
"전략 – 포트폴리오 분산"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이쯤이면 내가 어떤 말을 할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정답이 하나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조언은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고, 복리와 분산투자에 항상 집중하라는 것이다." -p235
"분산투자라는 말은 흔히 채권과 마찬가지로 따분하게 들린다. 하지만 복리가 중요한 만큼, 분산투자도 필수적이다." -p235
복리와 분산투자의 중요성은 돈을 관리하는 전략에 있어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저자가 말했듯, 분산투자는 누구나 아는 ‘뻔한 이론’처럼 보인다.
뻔한 방법 같지만, 이러한 기본을 지키는 습관이 혼란스럽고 불확실한 투자 시장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분산투자는 시기별로 수익이 나는 것들을 찾아서 수익 실현을 할 수 있게 한다.
부동산이 오르는 시기, 주식이 오르는 시기, 그밖에 채권, 가상화폐, 금 등이 오르는 시기가 중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차이가 있다.
그러한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분산투자를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복리와 분산투자의 중요성은 여러 번 반복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른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더 공부해보려 한다.
“전략 - 15가지 슬로건”
“마지막 전략 - 나를 믿어라!!”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꿈을 주의 깊게 살펴라, 거기에는 분명한 지혜가 있다.” -p303
"우리는 대부분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애쓴다. 매일이 도전이다. 그리고 그 노력이 결국 보상을 가져다준다. 때로는 넘어질지라도, 시간이 흐르면 쌓여간다. 마치 돈이 복리로 증식하는 것처럼 말이다." -p303
저자가 말했듯, 노력은 반드시 보상을 가져온다.
모든 일이 그렇듯.
투자(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나를 믿고, 지치지 않고, 꾸준히 실행하는 것.
하루는 하찮게 보일 수 있지만.
그 하루들이 모이면 결국 미래의 나를 바꾼다.
열심히 하고 있는 중에는 잘 모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깨닫게 된다.
그때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그리고 그 믿음이, 결국 나를 원하는 곳까지 데려다준다고 마음에 새기며 공부한다.
"오늘도 내가 책임져야 할 내 아이들과 가족들을 생각하며. 진심으로 공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