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모르지
부러 외우려 해도 나오지 않을 말을
진심 어린 말들로 당연하게 자연스레
갈라지고 바스러진 마음에 단비처럼 내려
아무렇지 않게 사람에게 사랑을 피워 내는
기적 같은 네 모습을 너만
넌 모르지
사람이 준 상처에 마음 다친 날
세상에서 별 볼일 없는 작은 존재여서 아픈 거라
남 탓하지도 못하고 넌 남몰래 눈물 흘리지만
90억 광년 멀리서도 네 푸른 눈물 찾을 수 있는
숨기려 해도 한없이 반짝거리는 맑고 고운 마음
우주에서 가장 따스하게 빛나는 소중한 내 별인 걸
넌 모르지
날 보며 좋은 사람이라
닮고 싶은 사람이라 하지만
네가 보고 있는 그 사람
내 눈에 비치는 그 사람
널 담은 내가 닮고픈 사람
너라는 걸
나는 알고 너는 모르는 한 가지
모두 알고 너만 모르는 이야기
손사래 치며 웃으며 아니라 해도
이제는 알아줬으면
부디 외워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