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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음 Jul 11. 2021

낙엽 갈피

바람에 몸을 맡겨

넓은 하늘 자유로이 

휘날리는 순간


잡을 수 없도록 아름다워도


비 내려 젖은 은행잎도

색 빠져 말라가는 단풍잎도

찬란하던 빛깔 잃어버리면


되돌아갈 수 없는 

서글픈 증표 되어

바스락거리지만


구태여 책 사이

바랜 슬픔 남겨 두는 이유


아름답지 않아도

기억하고파


돌아가지 못해도

간직하고파


그 마음 바래어도 

여전함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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