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의 함정

자기계발이 자기부정이 된다.

by Dr 정하늘의 Mecovery

나는 자기계발을 참 좋아한 사람이다.

나를 개선해고 성장해야 한다는 의지로 살아왔고, 지금도 그런 욕구가 많다.

그런데 몰랐다.

자기수용이 없는 자기계발은 아무런 힘이 없다는 걸.

오히려 해롭다는 걸.


'자기계발'에는 함정이 있다.

자기를 계발해야 한다는 것은, 나는 부족하다는 잠재의식적 의미를 내포하기 때문이다.

자기 수용이 없는 자기 계발은, 목적과 방향이 불분명하다.

오래 지속할 수가 없고, 지속하지 못하면 패배감을 느낀다.

계발은 커녕 나의 부족함만 인식하게 된다.


내가 그랬다.

이거 좋아보이면 잠깐 동했다가, 저게 더 좋아보이면 또 저거를 했다가.

처음에는 이거면 다 될 것 같아서 막 쫓아가다가 어느새 시들해지고.

자기계발의 시작은 20대때, 이지성 작가의 '꿈꾸는 다락방' 부터였을까?

유튜브 세계가 열린 뒤로 나의 자기계발 채널은 더 넓어졌다.

김미경 강사님부터 드로우앤드류, 자청, 신사임당, 렘군 ...

자기계발 책을 읽을 때는 막 뭐라도 될 것 같은 고양감이 든다.

'주식투자하는 방법'을 공부하다 보면 경제적 자유를 얻은 나를,

'부동산투자'를 공부할 때는 건물주가 된 나를 상상한다.




나를 수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기계발을 한다는 것은 게임이나 오락처럼 현실을 회피하는 수단일 뿐이다.

'현실이 너무 싫다. 자기계발서를 읽으면 나도 저자처럼 될 것 같다.'

마치 드디어 방법을 찾아낸듯 의욕이 샘솟고, 완전히 다른 삶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경제적 자유를 얻거나 건물주가 되거나.

이제 꽃길만 걸으면 되겠지?


지금은 미래의 꽃길을 위해 버텨야 하는 시간이 된다.

그럴수록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은 커진다.

현실이 더 싫어진다. 내가 해야 할일에 집중하지 못한다. 의미를 찾지 못한다.

일상이 마음이 들지 않을수록 짜증이 늘어난다.

내 업무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진다.


이게, 무서운 자기계발의 함정이다.

자기계발이 자기부정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여덟번째 알아차림.

자기 수용이 없이는 자기계발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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