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나를 용서하오
사랑이여
부디 나를 용서하오
이 세상 어느 곳에도
다 담지 못할 빛나는 존재
담아낸 내 무지를
용서하오
며칠 밤낮 후회와 한숨으로
빚어낸 눈물의 강
그곳에 내 잘못 묻어도
행여 다 지워질지…
실은 그러지 못할까 봐 두렵소
사랑이여
만일 그 자국 고이 남더라도
부디 나를 잊지 마오
숨결과 발걸음 멀어지면
흩날리듯 없어지는 것이
사람의 연이라고들 하지만
날 잊지 않는단
약조 한 마디면
지금의 이 시림
침묵으로나마
버틸 수 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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