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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Nov 24. 2016

청춘… 아직 있다

스물여섯 번째 B급브리핑

<일러두기>

B급브리핑 글의 형식은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님의 ‘앵커브리핑’ 형식을 참조하여 작성했으며, 더불어 이 형식을 빌려 집필하는 것을 앵커님께 허락받았음을 알립니다.



Tears의 B급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꽃은, 형형색색의 아름다움과 좋은 향기로 인해 사랑받습니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을 조금이라도 오래 유지하려는 이유로 요즘엔 만들어낸 꽃, 즉 조화(造花) 역시 각광받지요. 



그러나 이러니저러니 해도 생화(生花)만은 못합니다. 



향기 때문일까요? 그럴 수도 있지만 생각건대 생화로서의 큰 가치는 다름 아니라 생명인 것 같습니다.



꽃은 말을 하지도 않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생명을 유지한 채 오로지 인간의 긍휼과 신의 자비를 구하죠. 



살아있음 자체로 아름다울 수 있고 사랑받을 자격 있다는 것. 그것은 비단 꽃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은 아닐 겁니다. 



사람도 너나 할 것 없이 사랑받아야 합니다. 



삶이란 힘듦의 연속이고, 꽃처럼 가만히 있어도 사랑해주지는 않는 고단한 날들 속에 있지만 마땅히 존재로서의 의미를 부여받았으니 존중받아야 합니다. 



어른은 공경받아야 하고, 살아온 세월의 흔적은 인정받아야 합니다. 



또한 젊음을 대표하는 청춘들은 그 음절의 뜻처럼 꿈으로 무장한 채로 푸른 봄을 맞이해야 합니다. 



겨울이 지나 봄이 와서 세상 앞에 꿈의 보따리를 풀어놓을 때, 비웃음거리가 되지 않고 오히려 박수받는 사회가 되도록 어른들이 지탱해 줘야 합니다. 



이미 눈치 빠르신 분들은 아셨겠지만, 언젠가부터 ‘B급 브리핑’ 매거진 대부분의 글이 청춘이란 단어를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젊은이의 삶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는 것은 다름이 아닙니다. 



그저 그들이 이 땅의 미래이기 때문이라는 것과 동시에, 그들이 잘 사는 사회가 되어야 훗날 그들의 후손이 자랐을 때도, 살기 좋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 섞인 기대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힘든 날들을 지내고 있는 오늘의 젊음에게 해줄 것이라곤 이런 글을 쓰는 일밖에 없어서 부끄러운 마음만 드는군요.



한 후배의 소셜 미디어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견딤, 그 위대함.

다시 생각해보는, 오늘.”



그 절실함을 조금이나마 짐작하기에 감히 후배와 모든 젊음에게 한 마디 건네 봅니다.



‘청춘이여! 꽃보다 더 귀한

그대의 숨결은 여기에 아직 있다.’



오늘의 B급브리핑이었습니다.



커버 이미지는 “Pixabay”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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