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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Dec 11. 2016

슬픈 아픔… 초긍정의 마음으로 보면…

스물일곱 번째 B급브리핑



<일러두기>

B급브리핑 글의 형식은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님의 ‘앵커브리핑’ 형식을 참조하여 작성했으며, 더불어 이 형식을 빌려 집필하는 것을 앵커님께 허락받았음을 알립니다.



Tears의 B급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4집 앨범에 2번 트랙으로 실린 ‘슬픈 아픔’이란 곡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은 곡입니다. 그러나 그 속에 담긴 메시지는 타이틀곡인 ‘컴백 홈’보다도 훨씬 엄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녹록지 않은 탓에 다시금 이 곡이 가슴을 뛰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힘든 현실을 견디며 살아가는 것은 이 땅의 필부들에게는 이미 선택이 아닌 필수지만 그렇다고 ‘잘 살 수 있는 방법’은 알지 못하는 아이러니. 



가이드라인도 없는 데다 당연하게 받아들여져야 하는 정직한 삶은 어느새 고지식하고, 또한 왠지 모르게 바보 같다고 느껴질 법한 이야기가 돼버렸죠. 꿈과 이상 대신 현실 유지와 임기응변이 이해되고, 찬란한 아침의 빛을 기다리는 설렘처럼 내일을 기다리는 낭만도 있어야 하지만, 오히려 그 단어를 운운하면 나태하다 오해받는 시대.



90년대 대중문화의 획을 그었던 한 뮤지션은 마치 이 같은 지금의 상황을 예측이라도 했다는 듯 이렇게 노래합니다.



“향기 없는 마음은 꿈을 꾸는가 

홀로 지는 저 꽃은 눈물 흘릴까 

아파하나 봐 마지막인 듯…” (중략)



사람들의 향기 없는 마음은 잎새 되어 하나 둘 떨어지고, 흩날리던 그 자리엔 처연함만 남습니다. 



그리고 여기 조심스럽게 또 다른 종류의 아픔을 하나 얹어봅니다. 



마음의 아픔도 아픔이겠지만 만일 육신이 아프다면 어떨까요? 때로 사람들은 가볍게 여기기도 하고, 곧 낫게 될 것이라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아픔을 겪는 당사자 역시도 그 사실을 알겠죠. 



그러나 아픔은 희망을 갉아먹는 애벌레와 같이 긍정을 갉아먹죠. 



해서 이렇든 저렇든 얼른 회복하여 일상으로의 복귀를 간절히 원하게 됩니다. 그것은 아픔이 장기화되었을 때 당사자의 마음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기에…



어쩌면 마음의 아픔보다 훨씬 더할 육신의 아픔. 그 불편함은 말로 다 못하기에 슬프게만 다가옵니다. 



그러나 몸과 맘의 아픔을 구태여 구분 짓지 않더라도 긍정을 넘어 초긍정의 마음으로 생각해 보면 내가 아플 때 위로하거나 간병해 줄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정성을 다해 보살핀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아픔이란 것이 매번 슬프기만 한 것일까?



바라건대는 겨울의 중턱에서 아픔과 함께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힘내시길…



깊은 상념에 취해서 조금은 횡설수설한, 



오늘(12월 11일)의 B급브리핑이었습니다.   



본문 이미지는 “Pixabay”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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