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모임이라 그림책으로 준비했습니다. 모임시간 안에 다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눌 수 있기 위해서요. 오늘의 책 제목은 [독수리와 굴뚝새]입니다. 모임은 3단계로 진행되었습니다.
책 읽기-이야기나누기-퀴즈 풀기
1. 책 읽기
호호친구가 책모임을 한다고 핫도그를 준비해 왔습니다. 하하, 라라, 호호는 책상에 마주 앉아 핫도그를 먹으며 그새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이야기꽃이 피었습니다. 핫도그도 이야기꽃도 질 기미가 안 보여 재미있는 그림책을 읽어준다며 끼어들었습니다.
- 라라네 집에 이건 뭐예요?
- 저기 거실에 저건 뭐예요?
- 야, 야, 핫도그 떨어진다.
- 근데 책모임 언제까지 할 거예요?
- 우리 계속 책모임 해요
이 이야기들은 그림책을 읽는 내내 아이들 입에서 나오는 소리입니다. 과연 책을 읽고 들을 준비가 되어있나 생각에 잠기게 합니다.
[독수리와 굴뚝새] 책에는 다양한 새들이 나오니 제가 혼자 읽지 않고 아이들에게 역할극을 시켜보았습니다. 다른 사람 흉내를 잘 내는 호호가 1번입니다. 호호의 재미있는 종달새연기를 듣다니 조금 쑥스러워하던 하하와 라라도 지지 않습니다. 여러 새들의 목소리를 흉내 내며 읽다 보니 어느새 그림책 한 권을 다 읽었습니다. 핫도그도 다 먹었습니다.
2. 이야기나누기
잘난척하는 독수리, 먹을 것을 좋아하는 대머리수리, 노래를 잘하는 종달새, 날지 못해도 날개가 자랑스러운 타조, 독수리 등에 올라타 가장 높이 올라간 지혜로운 굴뚝새, 독수리와 굴뚝새 모두 멋지다는 판결을 내리는 올빼미, 평화의 상징 비둘기 등의 다양한 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며 나를 가장 닮은 새를골라보았습니다.
삼총사의 이야기가 모두 재미있습니다. 라라와 호호는 모두 올빼미를 골랐지만 이유가 다릅니다. 경쟁하기 싫어 심판을 해주는 게 좋은 호호와 내가 승패를 갈라주는 것이 좋은 라라입니다. 하하는 대머리수리를 골랐습니다. 자신처럼 먹을 것을 좋아한다나.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을 필사하고,
기억에 남는 장면을그림으로도 표현해 보았습니다.
3. 퀴즈 풀기
마지막 읽은 내용을 생각하며 10점 퀴즈문제를 풀어보았습니다. 다들 아, 아 하며 기억이 안 난다며 아쉬운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서로 안 보여주려고 혼자 꽁꽁 감추며 문제를 풀었습니다.
다시 한번 그림책을 살펴보며 아쉬웠던 부분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3명만 모여도 이렇게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어 좋네요. 별것도 아닌 일에 하하 호호 웃음 지을 수 있는 것도 좋고요.
책모임 후에는 몸으로 새 표현하고 맞추기 게임을 하다 동물 맞추기 게임을 하다 음식 맞추기 게임까지 두루두루 놀다가 집으로 돌아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