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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단장 Jun 22. 2022

참을 수 없는 암의 무거움

다시는 울지 않으리.

1차 항암을 하고 주치의샘은

케모포트라는걸 다음 항암 전에 하자고 하셨다.


집에 와서 열심히 케모포트에 대해 검색해 보았다.

와~ 씨~ 무섭다.

 

네이버 포스트 건강 인플루언서 참고


8월 6일

아침 일찍 입원해서 케모포트 시술을 받았다.

간단한 시술이니 걱정하지 말라던 샘의말은

이미  귀에 들리지 않았고,

수술 침대에 누워 덜덜덜 떨고만 있었다.

얼굴 위에 보이지 않게 천을 덮으니 숨은 더 가빠왔고

호흡이 곤란해지기까지 했다.

간호사샘이  손을  잡아주며 

호흡을 같이 해주니  편해졌다.


마취주사를 포트 삽입 위치에 몇 군데 돌아가며 놓고

오른쪽 쇄골 아래를 절개해서 포트를 넣고

 쪽으로 구멍만큼의 절개를 해서 카테터라는 

호스를 삽입해서 쭉쭉 넣었다.

30 정도 걸린  같은데 

나는  시간이  그리 길었던 건지...


끝나고 이동식 침대에 실려 포트 삽입이 잘되었는지

엑스레이 찍는데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혼자 서럽기도 하고

내가  이런 것까지 해야 되는지,

이렇게 겁먹고 힘들어야 하는지

별별 생각이 다 들어서 입원실로 와서 한참을 울었다.

울다 남편에게 전화해서는 또 목놓아 울었다.

그러지 말았어야 하는데...

남편도 아픈 나 때문에 힘들 텐데...


저녁에는 포트에 직접 바늘을 찔러 항암주사를 맞았다.

팔에 혈관 찾기가 워낙 어려운 나는 

포트가  편하단  알게 되고는

참 감사하고 있다.


그래 이젠 그만 울자.

이렇게 또 한고비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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