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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댄서 Aug 14. 2023

'오늘의 선택'을 잘 하는 방법, 타로점

[여하튼, 타로 #9] 3부 타로카드 일상 활용법

[3줄 요약]
ㅇ 오늘 점심에 혼자 익선동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오고 싶은데 할까, 말까 고민된다.
ㅇ 그래서, 타로점을 봤더니 망설이지 말고 가라고 하네. 우하하하하!
ㅇ 이렇게 타로점을 이용해서 '오늘의 선택'을 잘하면 내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 수 있을까?


1. why - 할까, 말까...


"아~~ 고민되네. 거기 갈까, 말까..."


오늘 회사에서 점심에 혼자가 되었다. 그래서, 익선동 OO 베이커리에 가고 싶어졌다. 거기에 왜 가냐고? 이슈는 간단하다. ㅎㅎㅎ 좀 부끄러운 얘기이긴 한데, 오해없이 들어주었으면 좋겠다.


어제 동료들과 익선동에 가서 점심 먹고 OO 베이커리에 커피 마시러 갔다. 그런데, 그곳에서 일하시는 직원분이 눈에 띄었다. 스타일이 좋으셨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렇다고 내가 뭐 번호를 딴다거나 말을 붙이거나 할 수는 없으니까 커피 주문하고 계산하고 그것밖에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오늘 혼점을 하게 되자, 거기에 또 가고 싶어진 것이다. 그냥 멀리서 그 분을 보기 위해 말이다.


그런데, 내 마음 속 악마가 속삭이기 시작했다.

"거기 뭐하러 가니? 익선동 같은 핫플에 직딩 아재가 혼자 가서 커피 마시는 거 아주 쪽팔린 일이야.

 거기 간다고 너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잖아.

  그냥 구내 식당에서 밥 먹고 서점 가서 책이라도 보는게 현명한 거야."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지..

갈까 말까...


혼자 가기는 뻘쭘하긴 한데...


그래, 타로점을 봐야겠다.

오호라.. 타로점은 말해준다. 거기에 가라고 말이다. 가운데 카드 봐라. 말을 타고 달려나가는 기사처럼 빠르게 행동하면, 세번째 카드처럼 행복한 느낌이 될 수 있다는 거다.


그래서, 나는 바로 출발했다. 그곳으로...




2. what - 소심한 직딩 아재에게 딱 맞아!


나는 소심한 직딩 아재다. 그래서 뻘쭘한 일 또는 뭔가 많이 바꿔야 야하면 그것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후회도 많이 한다. 그때 그것을 했어야 하는데라는 후회 말이다. 그리고, 소심하다 보니 뭐가 하나 어그러지면 거기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플랜 B가 있을 수도 있는데 플랜 A가 실패한 것에 쪼그라들어서 그냥 플랜 C를 선택하고 만다. 그리고, 후회한다. 또다시...


그래서, 나는 소망했다. 내 소심하고 뻘쭘한 마음을 모니터링하고 힘을 줄 수 있는 도구가 있기를 말이다. 그리고, 난 찾았다. 그것을 바로 타로점 (타로 리딩)!!!


내가 타로리딩을 공부하고  난 다음부터 어떤 의사결정할 때, 타로 리딩을 한다. 회사에서 점심 메뉴를 골라야 할 때, 어떤 물건을 사고 싶을 때, 어디를 갈까 말까 고민할 때, 중요한 인생 선택을 해야할 때 말이다. 깃털처럼 가벼운 선택부터 100톤짜리 심오한 결정을 할 때 모두 사용한다.




3. how - 핵심은 '나의 착각/환상'을 발견하는 것


내가 타로 리딩을 의사결정 도구로 사용한다고 해서, 타로 리딩 결과대로 무조건 행동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활용하는 것인가?


내 의사결정 속에 숨어 있는 '내 착각/환상'을 모니터링하는 목적으로 사용한다. 내 착각/환상을 알아챌 수 있으면, 그만큼 잘못된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작아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앞에서 말한 혼자 익선동에 커피 마시러 갈꺼냐 하는 고민 속에도 내 착각/환상이 포함되어 있다. 그것이 뭐냐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고 '저 아저씨는 왜 여기 혼자 왔을까? 이상한 사람이네.'라고 생각할 것이라는 착각이다. 솔직히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신경 쓰겠냐? 절대 안쓴다. 그 OO베이커리에 근무하는 직원도 나에게 신경을 1도 안 쓸 것이고, 내가 1주일 내내 거기를 가도 모를 것이다. 혼자 커피 마시러 오는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니니까 말이다. 그냥 소심한 내가 쓸데없는 걱정을 할 뿐이다. 바보처럼 말이다.


내가 다른 글에서 부서이동에 실패한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그 과정에도 내 착각/환상이 잘못된 판단을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나는 A라는 부서로 이동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착각'을 하고 있었다. 회사에서 부서이동 관련해서 수많은 변수가 있는데 그것도 무시하고 있었고, 그해의 내 운이 좋지 않다는 점도 잊고 있었다. 그 착각/환상 덕택에 나는 플랜B를 준비하지 못했고, 이상한 의사결정을 했고 내 인생길은 변하기 시작했다.




4. 오늘의 선택이 내가 원하는 미래를 만든다.


우리 삶은 '오늘이 선택'이 쌓이고 쌓여서 미래의 모습이 만들어진다. 오늘 A와 B 중에 어느 길로 갈 것이냐에 따라서, 내 경로와 종착지가 달라지는 셈이다. 지금은 사소한 결정일 수 있지만, 3년 후, 5년 후에는 큰 차이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오늘의 선택'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것을 위해서 '내 착각/환상'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그리고, '내 착각/환상'을 찾아내기 위해 나는 타로 리딩을 한다.


며칠 전에 회사 후배가 타로점을 보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타로카드에 묻고 싶은 질문이 뭐냐고 물었다. 그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요?"라고 말했다. 그는 타로카드 3장을 뽑았다. 그가 뽑은 카드의 핵심은 "행동하라."였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되 마음의 갑옷을 준비하라고 말해줬다. 사람이 이성 관계에서 적극적으로 행동 못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지 않을까 두려워서다. 그렇게 망설이다가 서로의 썸 타이밍을 놓치기 마련이다.


그런데, 후배는 상대방이 먼저 적극적으로 행동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먼저 말했다가 거절 당할까봐 두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썸 탈때 거절 당한다고 솔직히 무슨 데미지가 있는가? 아무런 데미지 없다. 그냥 그 짧은 순간만 쪽팔릴 뿐이다.


내가 타로리딩 (타로점)을 하는 이유는 '내가 원하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절대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 타로리딩을 하는 것이 아니다. 즉, 내가 '지금 어떻게 행동할까'하는 답을 찾기 위해 타로 리딩을 하는 셈이다.



5. 에필로그


'오늘의 선택'을 하기 위한 도구 중에 타로 카드만한 도구가 없다. 타로 카드는 ① 10분안에 결과를 얻을 수 있고, ② YES 또는 NO라는 답을 주고, ③ 내가 지금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말해 주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어떤 의사결정 도구 중에 이 3가지 특징을 갖고 있는 것도 없을 뿐더러, 혼자 셀프로 할 수 있는 도구는 정말 없다.


그래서, 난 오늘도 1일 1타로를 한다. 그리고, 익선동 OO 베이커리로 달겨간다. 그 분을 한번 멀리서 보기 위해서 말이다. 이런 내 행동이 한달후 1년 후 어떤 변화를 만들어줄 지 궁금하다. 그렇지만, 오늘은 그냥 내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련다. 그게 행복 아닌가?




* 별첨 : 타로 공부 없이 셀프 5분 타로 리딩하는 방법


그러면, 5분안에 Yes/No를 확인하는 3단계 프로세스를 설명해 볼께요.

1단계 : 내 질문을 구체화한다. 언제,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문장으로 작성한다.
2단계 : 카드 3장을 다시 뽑는다.
3단계 : 카드 그림 이미지를 보고 Yes/No/중립 결과를 판단한다. 내

그런데, 카드를 보고 어떻게 Yes/No/중립을 판단하냐고요? 카드 보고 느낌이 긍정적이면, Yes에요. 예를 들어, 천사가 웃으면서 있다거나, 전차같은 전진 느낌의 카드가 있다거나 말이죠. 반대로, 악마가 있다거나 인무리 고개 숙이고 있다거나 하면 No 카드예요.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중립이고요. 중립이란 얘기는 내 행동에 따라서 결과가 변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일단 해보세요. 그리고, 마음에 들면 제대로 공부해 보시고요.


그런데, 이것도 어렵다면 앱을 이용하세요. '신의 뜻'이란 앱을 설치하면 모든 결과를 Yes/No로 알려줍니다. 그리고, '오즈의 타로' 앱을 설치하면 꽤나 적중율 높은 설명도 해 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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