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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댄서 Sep 27. 2023

행운 더블 매직③,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

[여하튼, 타로 #15] 4부 운가점 높이는 방법

[3줄 요약]
ㅇ 중국 드라마 <투투장부주>를 보고 있으면 너무 행복해.
ㅇ 내 뇌 속에 판타지를 넣어주는 느낌이야.
ㅇ 이런 판타지를 진짜로 만드는 3단계 방법을 해보았어.


1.


넷플릭스에서 중국 드라마 <투투장부주>를 보고 있어. 무협 드라마 아니고 현대 로코 장르야. 이 시리즈가 엄청 유명해서 보는 거라고 묻는다면,  그런 것도 아니야. 냥 보게 되었어. 왠지 그 썸네일이 나를 불렀을 뿐이야. ㅎㅎ


"어서 플레이를 눌러줘. 감자댄서, 당신을 보고싶어!"


드라마 분위기가 어떠냐 하면, 얀색 벽의 푸르른 지붕을 가진 지중해 산토리니 마을 느낌이랄까... 거기다가 여자 주인공이 정말 맑고 투명해.. 내 손을 화면 속으로 넣으면 여주 얼굴을 통과할 것처럼 투명해. 이름이 '조로사'라고 하는데, 중국 로코 장인이라고 소개되어 있어. 눈이 정말 왕사탕만큼 커다랗고, 목소리가 딸랄딸랑 종소리처럼 맑아.


그러면, 남자 주인공이 어떠냐 하면... '남주혁' 배우 느낌이야. 얼굴은 엄지 손가락만하고 키는 크면서 호리호리해. 거기다 치렁치렁 웨이브 있는 앞머리를 넘기는데 얼마나 매력 쩌는지. ㅎㅎㅎ


2.

 

짜증날 때,

뭔가 답답할 때,

그냥 웃고 싶을 때..


이럴 때 이 드라마를 보면 기분 짱이야. 요즘 내 마음이 답답하거든. 직딩이라는 숙명 속에 살면서, 로맨스와 당당함을 꿈꾸지만 현실은 집-회사-집을 뱅뱅뱅 도는 어설픈 사람이잖아.


일을 잘 한다고 생각하지만, 일을 100% 하기는 싫. 물론 직장 덕택에 밥을 먹고 커피를 하시고 빵을 먹을 수 있어. 그래도 내 마음은 다른 꿈을 꾸고 싶거든.


9시 땡 하자마자 몰려오는 메일과 카톡들을 모두 무시하고 10분간의 평화를 유지하고 싶어. 그러나, 현실은 8시 59분부터 난리야. 그래도 우리 회사는 점심 시간이 조금 플렉서블해서 점심에 서촌 카페에서 드립커피를 마실 수도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6시 땡하자마자 나가기는 어렵지만, 회사 사람들과 저녁을 같이 해도 별 재미가 없어. 왜냐하면, 공장에서 나와서 다시 하는 공장 얘기 시즌2 같기 때문이야. 회사 얘기를 빼면 서로 할 얘기가 없는 회사 직딩들의 한계라고나 할까. 사무실 칸막이 같은 답답함이 사라지지 않아.  



3.


어떻게 해볼까?


   1)1단계 : 상상하기


5시에 퇴근을 한다고 상상해 보자. 퇴근해서 회사 근처 서촌의 페&펍 <인왕산 대충유원지>에 혼자 가. 그리고 인왕산이 보이는 거대한 통창문 앞 카운터에 앉아. 그리고, 바리스타 선생님에게 '콥케 와인 타우니'를 주문해.

 

드디어 '콥케 와인 타우니'가 나왔어. 한모금 마셨어. 캬~~ 알싸한 알콜향이 내 거뭇거뭇한 마음을 싹싹 씻어버리네. 그리고, A4를 반으로 짜른 하얀 종이 한장을 꺼내서, 끄적이다가 그림 하나를 그려. 아... 여유롭다.


   2) 2단계 : 셀프토크 (확언/주문)


콥케 와인으로도 내 거뭇거뭇한 마음이 씻겨지지 않으면, 나는 그 종이에 '주문'을 써. 나에게 말하는 셀프토크라고나 할까. 똑같은 문장을 3번 써. 그리고 3번을 읽어.


"오늘은 내 책 <여하튼, 타로> 북토크가 있는 날이야. 투명한 하늘쌕 자켓을 입고,
여유있는 폭을 가진 연청 데님바지를 입고 나서.
오늘은 어떤 독자분들을 만날까?
기대된다."


   3) 3단계 : 편지 쓰기


이렇게 해도 답답한 마음이 남아 있으면, 편지를 써. 이쁜 편지지는 없지만, 그냥 회사 복사기에 들어 있는 A4 한장을 꺼내. 그리고 반을 잘라서 카페로 가. 카페에서 거기에 편지를 써.


그런데, 현실은 편지를 보낼 사람이 없다고. ㅜㅜ <투투장부주>의 여주인공 '쌍즈'에게 편지를 써볼까? 내가 남자 주인공 '쟈쉬'가 되어 보는 거야.


내 키를 15센티 더 늘리고, 몸통은 30% 슬림하게 하고, 눈 크기는 1.5배로 키우고, 머리 숱을 300% 더하면 딱 '단자쉬'가 될 수 있거든.


그러나, 이것은 너무 환타지잖아. 아무리 꿈꾸는 세상을 아하는 어설픈 직딩이지만, 이것은 너무하다 싶어서 삭제 ㅋㅋㅋ



4.


회사라는 곳은 단 1분도 타지를 허용하지 않는 곳이야. 현실적인 고민과 답을 요구하는 곳이니까. 그런 곳에서 나는 타지를 꿈꿔봤어. 만화 속 주인공처럼 치렁치렁 앞머리를 바람에 휘날리면서, 사슴같이 큰 눈으로 하얀 벚꽃이 휘날리는 투명한 햇살 속에서 누군가를 바라 보고 싶어.

 

이런 판타지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한데 ㅎㅎㅎ. 그렇다면, 하루에 한번 이런 상상을 해보겠어. 일종의 나만의 행복 주문이라고 할까.


나는 오늘도 미모를 자랑하며,
서촌 카페 창가에 앉아 책을 쓰고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이 흘낏 나를 보면서
내 미모에 놀라지만,
나는 담담해.
익숙한 일이니까.

이번에 쓰고 있는 <여하튼, 타로>란 책도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을꺼야.
최고의 마케팅은 잘생긴 얼굴이니까.. ^^


* 이렇게 자기 자신에게 내가 원하는 모습의 나를 말하는 것을 '확언'이라고 그 세계에서는 말한다. 일종의 '주문'인데, '셀프토크'라고 표현하는 게 난 맘에 든다. 참고로 이런 셀프토크는 '뇌과학' 관점에서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의심하지 말고 믿어라! ㅋㅋㅋ)

 

* 감자댄서의 '셀프토크 (확언, 주문)' TIP

- '셀프토크 (확언, 주문)는 우주의 에너지를 나에게 끌어온다. 왜냐하면,, 내 뇌는 그것을 상상이 아닌 현실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 미래형으로 '~가 될 것이다.'가 아닌, 현재형 '나는 ~이다.'라고 써라.
-  회사 보고서 형식으로 무미건조한 단어 말고, 오감을 자극하는 생생한 표현을 사용해라.  
- 하루에 한번 소리내어 읽어라. 그렇게만 하면 된다.


* 참고도서

크리슨 햄스테터, <커피 셀프토크>, 드림셀러 - 확언/주문을 제대로 하는 방법을 즐거운 톤으로 말해주는 책 

이서윤, <더 해빙>, 수오서재 - 2020년 베스트셀러로 확언/주문 경험기에 대한 실제 스토리 (뇌과학 관점 조금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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