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자랑하지 않고, 교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생각해 보면 이들은 모두 비교하는 마음과 닿아있는 것 같습니다. 나와 상대방 사이의 차이를 확인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위치와 높낮이를 설정하는 것이지요.
사랑은 낮은 자의 자세입니다.
시기함은 상대방을 나보다 낮은 자리로 끌어내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랑은 그 반대여야 합니다. 사랑은 오히려 섬기는 자세가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받는 사람보다 낮은 곳에 위치한 것을 불편하게 느끼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주는 것입니다.
내가 상대보다 낫다고 느끼든, 낮다고 느끼든 자랑은 자기중심적인 행동입니다. 사랑은 정반대입니다. 게리 채프먼의 <다섯 가지 사랑의 언어>에서는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에게 계속 편지를 써준다면, 남자친구는 편지를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편지를 써주는 연인에게는 똑같이 편지를 써주는 것이 최고의 사랑 표현이라는 것이지요. 비교가 아니라 차이를 파악하고 품어주는 것이 사랑입니다.
사랑은 과도한 자기 사랑을 버리는 것입니다.
자랑은 다분히 상대방의 역할을 중시하는 단어입니다. 내가 자랑하고 싶어도 상대가 별 반응이 없으면 자랑이 되지를 않거든요. 자랑에서 한 술 더 뜬 것이 교만입니다. 자랑은 상대방이 꼭 필요하지만 교만은 상대가 없어도 되기 때문입니다. 나 혼자 나 잘난 맛에 사는 것이 교만입니다. 나를 너무 사랑하는 것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데에 걸림돌이 되고는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