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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라작가 Jan 16. 2022

매일이 새 날

결심 45일차



러블리 김작가입니다.

워라밸을 꿈꾸지만, 현재까지는 만족스럽게 되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일제침략과 한국전쟁 이후, 한국사람들은 정말 죽기 살기로 열심히 살며,

한강의 기적을 일구었고,

지금은 전세계에서 잘 사는 나라로 손꼽힙니다만,

자살률이 세계 최고인 나라이기도 하죠.

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간 코로나로 모든 일들에 직격타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모두가 어려운 시국이네요.


어떻게 해야, 이 어려운 시국을 타개해갈 수 있을까요?


제가 현재 있는 동네는, 아이를 교육시키기에는

좋은 동네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행복할지에 대해서는,

저도 답을 내릴 수 없어요.


코로나가 오래 되다 보니,

요즘 유튜브를 많이 보게 되는데요.

어제는 유튜브를 통해 여행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국은 섬과 바다가 참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하지만, 섬과 바다가 이토록 아름다운지

볼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우리에게 있었을까요?

저는 지금까지 동해나 서해만 왔다갔다 했었어요.

그런데, 남해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섬들이 겹겹히 쌓여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예요.

저는 남해에 정말 반해버렸습니다.


그리고, 아직 가보지는 못했지만,

남해에 스노클링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요.

가까운 나라에 관광을 갔었을 때,

그곳 역사문화설명과 관광지 소개, 음식 소개, 수영장, 스노클링이

필수 코스로 되어 있었거든요.

그 중 스노클링이 정말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많은 것을 이루었지만,

정신적, 정서적으로 많은 것을 잃어버리지 않았나 싶어요.

그것은 개인의 잘못이 아니고,

한국인이라면, 갖고 있는 한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억압과 핍박받았던 나라이기에 침략당해서 빼앗겼던 나라이기에

다시는 소중한 걸 빼앗기지 않으려고

자식들 잘 되게 성공시키려고 희생한 부모님

또, 성공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온 자식들,

죽어라 근면성실하게 노력하며 일해왔지만,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어버렸나,

허한 기분이 드는 건 왜 일까요?

저만 그런 건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저는, 공부하고 일하고, 그렇게 열심히 살 줄만 알았지.

쉬고, 제 마음을 돌보는 방법은 전혀 알지 못한 채 살아왔어요.

내 마음이 어떤지, 내 마음은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른 체 살아왔죠.

아무 것도 모른 채, 무작정 열심히만 살다 보니까

마음에 탈이 나기 시작했어요.

번아웃증후군 증세가 왔고,

마음이 너무 힘들다, 그만해라, 좀 소리치기 시작했죠.


그때부터 갔던 게 여행이었던 것 같아요.

여행을 가서 다른 나라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고,

휴식을 5일 정도 취하면,

나머지 쉬지 않고 일 년을 버틸 수 있었거든요.

제가 기계도 아닌데,

그렇게 열심히 살아온 건,

뼛속 깊이 일제침략기, 한국전쟁 때 겪은

치욕과 아픔의 역사가 새겨져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열심히 사는 것 좋습니다.

성공하는 것 좋습니다.


하지만, 정신과 정서가 망가지지 않아야 해요.

이용 당하지 않고 살아야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게 더 힘들어진 요즘입니다.

변화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돌아보고, 무엇을 잃어버리지 않고 가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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