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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보라작가 Jul 20. 2020

생애 단 한 번

나의 선택


나 아닌 타인에게 내 모든 걸 거는 건

쉽지 않다

그러나...

생애 단 한 번

내 모든 걸 다 줄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 사랑할 수 있다는 것도

커다란 행복일 것이다


비록 그 사람이 나를 덜 사랑하더라도

그 사람이 나를 못 믿더라도...


내가 그 사람으로 인해

내 가진 걸 모두 잃는대도

내가 애써 노력하며 살아온 것들을 잃는대도


그 사람이 부자여서가 아니라

어떤 조건을 갖고 있어서가 아니라

나를 책임질 수 있어서가 아니라


단지 그 사람이라는 이유로

태초에 그 사람을 선택하고

사랑하기로 결심한 그 이유로

한 번 결정하면

나는 내가 결정한 건 절대

바꾸지 않기에...

타인의 강요로 결정했다면

그것이 후회로 남겠지만

나 스스로 사랑하기로 결심한 이상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감당하기로 결심한 이상

도망가지 않고

그 사람 편에 서서

그 사람을 위해

생애 한 번쯤은...

그것이 나에게 희생으로만 남는다 할지라도

그로 인해 내 모든 걸 다 잃는대도...


목숨도 아깝지 않은 그런 사랑을...

주고 싶다


진심으로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 옆에서 살고 싶었다

가짜로 나를 이용하는 사람 옆에

있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이젠... 그 모든 것들보다

내가 한 선택에

내가 한 말에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를 믿고 기다려주는 사람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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