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닌 타인에게 내 모든 걸 거는 건
쉽지 않다
그러나...
생애 단 한 번
내 모든 걸 다 줄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 사랑할 수 있다는 것도
커다란 행복일 것이다
비록 그 사람이 나를 덜 사랑하더라도
그 사람이 나를 못 믿더라도...
내가 그 사람으로 인해
내 가진 걸 모두 잃는대도
내가 애써 노력하며 살아온 것들을 잃는대도
그 사람이 부자여서가 아니라
어떤 조건을 갖고 있어서가 아니라
나를 책임질 수 있어서가 아니라
단지 그 사람이라는 이유로
태초에 그 사람을 선택하고
사랑하기로 결심한 그 이유로
한 번 결정하면
나는 내가 결정한 건 절대
바꾸지 않기에...
타인의 강요로 결정했다면
그것이 후회로 남겠지만
나 스스로 사랑하기로 결심한 이상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감당하기로 결심한 이상
도망가지 않고
그 사람 편에 서서
그 사람을 위해
생애 한 번쯤은...
그것이 나에게 희생으로만 남는다 할지라도
그로 인해 내 모든 걸 다 잃는대도...
목숨도 아깝지 않은 그런 사랑을...
주고 싶다
진심으로 나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 옆에서 살고 싶었다
가짜로 나를 이용하는 사람 옆에
있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이젠... 그 모든 것들보다
내가 한 선택에
내가 한 말에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를 믿고 기다려주는 사람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