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너무 예쁘다
첫 아이가 왔을 때 기뻤던 기억이 났다
정말 지키고 싶었다
외동딸이었던 내게 핏줄 가족이란
좀 더 특별한 의미였다
결혼 생각도 없던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을 꿈꿨고
나중에는 그냥 아기를 너무 간절히 바랬다
아기 욕심이 아니었다면
나는 결혼을 안 했을지도 모른다
아기를 참 낳고 싶었나보다
첫 아기를 낳은 날
정말 난산으로 힘들게 낳았는데
태어난 아기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날 보아서
정말 신기했다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우유를 주고
똥을 닦아주고
아이가 뒤집고 기고 걸어다니고...
말하고 뛰고 춤추고
매순간 순간이 얼마나 감사하고
얼마나 예뻤는지.
정말 말도 못하게 힘든 일을 겪으면서도
내게 와준 작은 생명의 존재가
믿을 수 없을 만큼 이쁘고 고마웠다
하늘에 감사하고 또 감사했다
가족 핏줄보다
애틋한 건 없다
내게 가족은 중요한 존재이고
나에게 소중하다
그래서 그토록 지키려 했는지 모른다
삼십 대 후반
아니 마흔이 넘어가기 전까지도
나는 간절히 둘째를 바랬다
이제 나는 늙어간다
아기를 갖고 낳고 기르고 싶어도
내가 그럴 수 있는 나이가
점점 줄어든다
둘째 셋째 있는 집들을 보면
참 부럽다
그 콩알만한 작은 아이들이
참 이쁘다
아기 가족이 주는 행복 기쁨보다
더 큰 행복이 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