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뇌는 마치 근육과 같아서, 사용할수록 호기심이 왕성해지고 창의적이며 더욱 열심히 하게 된다.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호기심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도파민은 특히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물질이다. 즐거운 기분을 느끼게 하고, 동기와 의욕을 일으킨다. 21세기 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화면서 우뇌를 사용하게 만드는 것이 창의력 교육이 중요시된다. 우뇌형 상상력과 창의적 사고를 가진 인재를 요구한다. 하이콘셉트·하이터치(High Concept & High Touch)의 시대는 양쪽 뇌를 모두 활용하는 새로운 사고를 개발해야 한다.
우리의 뇌는 새로운 상황에 직면하거나 뭔가 새로운 것을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길 때, 도파민이 형성된다. 도파민은 뇌신경세포의 흥분을 전달하는 물질로서 기억을 돕는다. 도파민은 익숙한 상황에서는 감정이 무뎌져서 잘 나오지 않으며, 낯선 상황일수록 잘 나온다. 가능한 낯선 상황을 만들어 도파민이 잘 나오도록 하여야 기억이 잘된다. 또한 몸을 움직일 때 더 잘 나오게 된다. 심각한 고민거리가 생기면, 걸어 다니며 생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억력을 향상해 문제해결력을 높인다.20 아이들에게 호기심과 열정을 심어주려면 뇌과학을 알고, 일단 어떤 일이든 저지르게 하라! 몰입하게 하라!
DNA 발견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상을 받은 제임스 왓슨(James Watson)은 두뇌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뇌는 지금껏 우리가 이 세상에서 발견한 가장 복잡한 물건이다.” 좌뇌는 우리가 뇌에 기대하는 모든 역할, 즉 이성적·분석적·논리적 기능을 수행하며, 우뇌는 비언어적·비선형적, 그리고 본능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마치 학자와 정치가, 변호사의 역할은 중시하면서, 예술가와 이야기꾼들은 이방인 취급했던 인류의 역사와 비슷하다. 좌뇌는 우리 몸의 오른쪽을, 우뇌는 왼쪽을 통제한다. 좌뇌는 본문 해석에 강하고, 우뇌는 맥락에 강하다. 좌뇌는 자세히 분석하고, 우뇌는 큰 그림을 그린다. 21
앞으로의 시대는 하이콘셉트, 하이터치 시대로 우뇌형 사고를 하는 인재를 강조한다. 의미를 찾고 감성적인 만족을 얻고자 하는 욕구가 늘어나며 정신적인 가치를 중요시한다. “하이콘셉트는 예술적, 감성적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는 트렌드와 기회를 감지하는 능력, 훌륭한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능력, 아이디어들을 결합해 뛰어난 발명품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하이터치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공감을 이끌어내는 능력이다. 인간관계의 미묘한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 한 사람의 개성에서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요소를 도출해내는 능력, 평범한 일상에서 목표와 의미를 이끌어내는 능력이다.”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우뇌형 상상력과 창의적 사고를 가진 인재를 강조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을 더 이상 좌뇌로만 살기가 어려워졌다. 이 세상에 잘 살려면 우뇌도 움직여야 한다. 그 우뇌를 사용하게 만드는 것이 창의력 교육의 목표이다. 학계가 주목하는 우뇌의 주요 활약 분야는 리더십, 창의력, 공감 능력, 패턴 인식 능력 등이다. 이런 능력이 발달한 사람은 회사에서 바라는 업무 그 이상을 해내는 경우가 많고, 사회에서도 기대한 활동 그 이상을 수행하니 어느 분야에서나 호감을 산다. 좌뇌와 우뇌가 균형을 이루어야 삶의 경쟁력도 높아지는 것이다.
정보화 시대가 지식 근로자의 시대였다면, 하이컨셉·하이터치의 시대는 창작자 및 타인과 공감하는 능력의 소유자들의 시대이다. 하이컨셉·하이터치 시대에 필요한 6가지 조건으로 디자인(design), 스토리(story), 조화(symphony), 공감(empathy), 놀이(play), 의미(meaning)를 꼽고 있다. 이들 조건을 고루 갖추어야 좌뇌가 이끄는 이성적 능력을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양쪽 뇌를 모두 활용해야 새로운 사고를 개발할 수 있고 미래사회도 그려볼 수 있다.
빌게이츠는 1999년도에 이미 ≪빌 게이츠@생각의 속도≫에서 15가지 미래사회 모습을 예측했고, 그 미래는 지금 현실이 되었다. 책에 등장한 예언들은 당시에는 너무 과장되거나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여겨졌지만, 지금 매우 정확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소름 끼치게 맞아떨어진다. 그가 예견했던 실시간 가격 비교 사이트와 모바일 기기, 인터넷 결제, 인공지능(AI) 비서, 온라인 홈 모니터링, 소셜미디어, 스포츠 경기 실시간 토론 사이트, 스마트 광고, 인터넷 토론 게시판, 사물인터넷 등의 신개념은 모두 지금의 일상과 분리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인터넷 혁명이 가져올 경제 패러다임의 새로운 전환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 (출처: 국민일보, 2017,07)
21세기 교육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지능지수 IQ(Intelligence Quotient)만으로 평가받는 시대가 지나고, 최근 개인의 지적, 감성적 능력을 포함한 CQ(창조 지능: Creative Quotient)를 표현하는 창조적 사고의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지식혁명사회, 즉 나노기술(nano-technology)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창의적인 사고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야 한다. 인성교육을 통해 창의융합형 인재로 거듭나야 한다. 22세기 창의융합형 인재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는 무엇인가?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스스로 혁신할 수 있는 컨셉과 감성능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변화의 큰 주기를 통찰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창의성이란 남과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다. 남과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것은, 나만이 생각할 수 있는 고유한 생각을 하면 된다. 나만의 지식과 경험을 기반으로 한 생각이 창의성이다. 우리는 이미 어느 누구도 똑같지 않은 삶을 살고 있기에 창의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동안 경험해 보지 않았던 것을 새롭게 시도하는 것은 뇌에 신선한 자극을 가하는 것이다. 기존 기억된 생각이나 생활방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험들을 연결하고 조합하면 창의적 생각을 할 수 있다. 22 다니엘 핑크는 그의 저서 《새로운 미래가 온다》에서 말한다. "세상은 여러분의 것이다. 마음껏 읽고, 마음껏 즐기고, 마음껏 누려보시라!"
칙센트미하이에 의하면, 유명한 과학자들에게서 나타나는 특징 중에는 특히 호기심과 열정이 많고 나이를 먹더라도 호기심이 지속된다고 한다. 이런 호기심은 무수히 많은 상상을 하게 만들고 질문하게 만든다. 상상한 것들은 자연을 탐구하게 하고 세상의 이치를 파악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나이가 들면 세상을 이미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이나 패턴만을 찾게 되어 호기심을 잃는 것이다. 호기심을 갖게 되면 사물을 그냥 보지 않고 적극적으로 관찰하게 된다. 남의 이야기도 그냥 듣는 것이 아니라 주의 깊게 듣게 된다.
우리 주변에서 메모 용지로 흔히 볼 수 있는 포스트잇(Post-It)의 발명도 처음에는 아서 프라이의 단순한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교회 성가대원들은 불러야 할 찬송가 부분을 표시하기 위해 작은 종이조각을 끼워 넣었다. 그런데 찬송가에 끼워 넣은 종이조각이 노래를 부르는 중에 자꾸 흘러내린 것이다. 어느 누구도 불편함만을 생각했지, 아서프라이처럼 호기심을 갖지는 않았던 것이다. 시인이자 저널리스트였던 비어렉은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을 발표했을 때(1915), 어떻게 그런 이론이 나왔는지 물었다. 그는 “상상력은 지식보다 중요한 것이다(Imagination is more important than knowledge)"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23
과거에는 무심하게 지나쳤던 색깔이나 디자인, 작동 원리, 차이점 등이 새로운 깨달음으로 아이에게 다가온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창의력과 사고력이 발달하게 돼 있다. 호기심을 키우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우선 아이가 궁금해하는 것은 절대로 막지 말아야 한다. 도파민은 특히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물질이다. 즐거운 기분을 느끼게 하고, 무엇보다 무슨 일을 하고자 하는 동기와 의욕이 생기게 만들기 때문이다. 스스로 노력하고 뭔가를 이뤄내려고 하는 자기주도학습도 도파민과 관련이 있다. 자기주도학습이 이루어지려면 과업을 성취하려고 하는 의욕, 욕망, 끈기, 열정, 굳은 의지 같은 에너지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도파민은 아이가 무엇인가 집중하여 몰입할 때 혹은 관심과 호기심을 보일 때 분비된다. 도파민이 활발하게 분비되게 하려면 아이가 좋아하거나 잠재력이 있는 분야에서 새로운 것을 접하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즐거움이나 쾌락을 느끼는 상황이라면 대부분 도파민이 분비된다고 볼 수 있다. 우리 뇌는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만들어내기 위해 억지로 굴릴 때보다 아무런 목적 없이 자연스럽게 내버려 둘 때 훨씬 자유롭게 활동한다. 주어진 과제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뇌가 활성화된다는 것은 그 과제에 필요한 활동 이외의 다른 활동은 억제된다는 것이다. 긴장감이 없는 편안한 환경에서 뇌가 창의력을 더 발휘할 수 있다.
20 『창의성이 뭐길래?』, 장은영 지음, 솔과학
21 『새로운 미래가 온다』 , 다니엘 핑크 지음, 한국경제신문, P26
22 『창의성이 뭐길래?』, 장은영 지음, 솔과학, P47
23 『창의성이 뭐길래?』, 장은영 지음, 솔과학, P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