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아인슈타인의 ‘생각’ 공부법은 차이가 있지만 창의적 성장에 필요한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두 거장의 ‘2% 포인트’ 비밀은 창의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꾸준한 사색과 깨달음 시간을 만들었다. 진정 원하는 것을 발견하려면 자신의 관심 분야를 잘 연결해야 한다. ‘점을 연결하는 일(connecting the dots)'은 독특한 시각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생각의 시간’을 확보하여 서로 밀접한 관계를 탐구해야 한다. ‘생각의 자유’가 있어야 ‘자기 확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위대함을 만드는 2% 포인트는 10년을 걸쳐야 비로소 기본이 완성된다. ‘왜’라는 질문을 가지고 한걸음 나아가는 노력이 요구된다.
위대함을 채우는 ‘2% 포인트’ 비밀은 무엇일까? 두 거장(巨匠)의 공부법를 예시로 들어본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아인슈타인의 10가지 ‘생각’ 공부법이다. 우리가 만난 창의적인 인물들은 그저 앉아서 창의성의 가치를 떠들어 대기만 하지는 않았다.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대상을 찾고, 그들이 풀 수 있는 문제와 할 수 있는 일에 관심을 가졌다. 무언가에 푹 빠졌기 때문에 창의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창작을 이해하고 모든 상황과 문제 또는 프로젝트를 독특한 시각으로 바라봄으로써, 창의적 성장에 필요한 양분을 얻었다. 아이디어는 어떻게 떠오르는지 생각하고 그 생각을 어디에서 얻는지 파악했다.
∙자기 암시를 하라. 원전을 읽어라. 원전을 필사하라. 홀로 사색하라. 잠들기 전 사색하라.
지식-사색-적용 노트를 써라. 작가와 함께하라. 도서관을 사랑하라. 인문학 서재를 만들어라.
인문 고전 저자의 생각을 극복하라. -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생각’ 공부법
∙이미지로 생각하라. 고전 음악을 사랑하라. 도서관에서 사색하라. 작가처럼 생각하라. 자기 머리로 생각하라. 생각을 글로 표현하라. 생각을 실천하라. 토론하라. 청강을 완성하라. 겸손하라. - 아인슈타인의 ‘생각’ 공부법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위대한 작가를 존경하고 사랑하고 숭배했다. 레오나르도는 과학 연구에도 몰두했다. 그는 느끼고 경험하는 모든 것을 기록했다. 피렌체로 간 그는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LEON BATTISTA ALBERTI)에 대해서 연구했다. 특히 자기 시대의 유명 작가였던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의 책을 미친 듯이 읽었다.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의 〈건축론 De re aedificatoria〉이 1485년에 처음 출판되었다.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는 르네상스 양식 보급에 앞선 이탈리아 건축가, 예술이론가, 인문주의자이다. 그는 다빈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건축가였다.
그는 시인이자 음악가이다. 철학가, 조각가이고 작가이기도 했다. 알베르티는 그림에 대한 책을 썼고 모든 예술가들이 수학과 시,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베르티의 사상은 다빈치가 예술을 바라보는 관점을 세우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당시 부유한 가문의 서자 출신으로 대학에서 공부한 예술가이다. 그의 뒤를 이은 세기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1452~1519)와 비교될 만큼 예술에서부터 다양한 학문의 경지를 이루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다빈치는 알베르티처럼 쓰기 위해 노력했고, 살고자 애를 썼다. 작가를 직접 찾아가서 조언을 듣고 토론을 하는 단계까지 올라갔다. 나중에는 친구가 되어 지도를 받고, 함께 책을 쓰는 경지까지 이른다. 책만 보아서는 알 수 없는 지식과 지혜를 작가들과 교류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사색과 깨달음을 더하여 마침내는 당대의 모든 작가를 뛰어넘게 되었다. 13 다빈치는 르네상스시대의 가장 유명한 사람들 가운데 몇 사람과 가까이 지냈다. 다빈치의 친구라 해서 전부 화가는 아니었다. 수학자, 건축가, 음악가, 정치가, 철학자, 시인 같은 르네상스 정신을 갖춘 지식인들이었다. 그들은 모두 다빈치처럼 새로운 생각과 발견에 관심이 많았다.
아인슈타인은 과학자임에도 불구하고 숫자나 공식으로 생각한 적이 없다. 그는 예술가처럼, 이미지로 생각했다. 아인슈타인은 상대성이론을 만들 때도, 빛줄기 위에 올라탄 자신의 이미지를 오래도록 생각했다. 아인슈타인의 <Think Diferent>는 이미지를 그리는 힘이다. 이미지(心象)란 ‘마음의 그림(mental picture)’이다. 외부의 사물이 우리의 마음에 비친 그림자를 말한다. 말하자면 이미지는 우리의 감각에 호소하여 사물에 대한 감각적 경험을 불러일으킨다. 그는 이렇게 고백했다. “이미지는 본질이고, 숫자나 기호는 현상이다. 내가 무엇인가를 생각할 때, 먼저 이미지들이 떠오른다.”
그는 이미지들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게 된 후에 비로소 생각을 말이나 숫자로 표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오직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살기 위해 노력했다. 그의 명언을 살펴보면 지혜를 알 수 있다. “나는 상상력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예술가다.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다. 지식은 한계가 있다. 하지만 상상력은 세상의 모든 것을 끌어안는다.” 실제로 아인슈타인이 통념을 벗어나서 사고하고 행동하자 심한 반발이 뒤따랐다. 하지만 그는 굴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실천했다. 생각을 글로 표현하고, 실천하고 토론하는 것을 좋아했다. 14
흔히 결정적으로 부족한 상태를 지칭해 “2% 포인트 부족하다”라고 말한다. 승패를 가르는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2% 포인트 부족하다”는 말만큼 듣고 싶지 않은 표현도 없을 것이다. 어쩌면 승패를 가르는 ‘2% 포인트’는 바로 위대함을 만드는 매직 넘버라고 할 수 있다. 두 거장에서도 차이가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당대의 유명 작가라든가 유명 지식인이 아니면 일절 토론을 하지 않았다. 아인슈타인은 상대가 누구든 가리지 않고 토론했다. 토론을 마치면, 격렬하게 불타오른 두뇌를 쉬게 한다. 서로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맛있는 식사, 소박한 산책, 클래식 감상 및 연주, 등산, 도보 여행 같은 일을 하면서 휴식을 보낸다.
스티브 잡스는 리드 칼리지를 중퇴하고 청강하면서 서체를 공부했다. 단지 서체 공부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잡스는 2005년 6월 12일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출발과 시작, 노력의 중요성을 ‘점을 연결하는 일(connecting the dots)'이라고 표현했다. 자신의 서체 공부와 매킨토시의 경우처럼 연관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서로 밀접하게 관계를 맺으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내용이다. 잡스를 위대하게 만든 2% 포인트는 서로 연결되지 않는 ‘점을 잘 연결한 일’이었다.
영국의 학자·시인 하우스먼은 캐임브리지대학의 유명한 고전학자이다. 그의 시는 고전적인 간결한 표현과 절제된 소박한 문체이다. 낭만주의를 표현한 서정시를 써서 유명해졌다. 마지막 시 <Last Poems〉(1922)가 시집으로서는 놀랄 만한 성공을 거두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 하우스먼의 시는 ‘생각의 자유’가 있어야 ‘자기 확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표현한다. 그래야 세상의 중심에 설 수 있다고 말한다. 사색의 시간과 자기확장으로 이어져야 위대함을 만드는 2% 포인트를 채울 수 있을 것이다. ‘10년 법칙’이란 10년에 걸쳐 2% 포인트를 채우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말이다.15
내 나이 하나 하고 스물이었을 대
어느 어진 이가 하는 말을 들었지.
돈이야 금화든 은화든 다 내주어 버려라
그러나 네 마음만은 간직하라
보석이야 진주든 루비든 다 내주어 버려라
그러나 네 생각만은 자유롭게 하라.
이런 이유에서 자신에게 ‘왜’라고 물어보자.
“왜 너는 자전거를 타는가?”
“왜 너는 BTS공연을 보고 싶어 하는가?”
“왜 너는 게임을 좋아하는가?”
“왜 너는 소크라테스를 이야기하는가?”
이처럼 ‘왜’라고 제기된 질문에 대답하려고 애쓰는 과정이 먼 길을 가기 위한 한 걸음이다. 우리가 한층 중요한 목표에 가까이 다가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리 포터를 창조해 낸 조 앤 롤링(Joan Rowling)은 얼마 전 하버드 대학교 졸업생들 앞에서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녀가 대학에 갔을 대, 가난하게 자라 대학에 가지 못한 부모님은 그녀가 돈벌이가 될 만한 전문 기술을 배우기를 원했다. 하지만 그녀는 영문학을 공부하고 싶었다. 약간의 다툼 끝에 그녀는 현대 언어를 공부하기로 부모와 타협을 보았다. 하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부모님 눈에는, 그리스 신화만큼 돈벌이에 도움 안 되는 쓸모없는 공부가 또 없었다. 글 솜씨 하나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가 된 롤링은 그저 자신의 열정을 따랐을 뿐이다.
하지만 고전학으로서의 방향 전환은 그녀 자신에게나 수백만 독자들과 영화 팬들에게나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지금부터 시작될 여정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세 가지가 있다. 첫째, 가끔은 공부 방향을 바꾸거나 심지어 왔던 길을 되돌아가 완전히 다른 길을 가야 할 때도 있다. 둘째, 실패를 받아들이고 그 경험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조앤 롤링도 이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실패를 통해 나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실패하지 않았다면 알 수 없는 일들...” 셋째, 공부의 목적을 찾고, 과정을 통제하며,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음을 믿어야 한다.
빌게이츠는 스물다섯 살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천재성의 원천이었던 10가지 특별한 공부법을 자신에게 적용했다. 빌 게이츠의 모든 성취의 근원이라 불리는, 그 유명한 ‘Think Week(생각주간)’를 만들었다. 일과 삶의 전체적 흐름을 통찰하고 성공하려면 ‘생각의 시간’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집무실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초상화를 걸어놓고는 하루에도 수백 번씩 마음속으로 대화를 했다. 스티브 잡스는 아인슈타인의 초상화를 침실에 걸어놓고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했다. 그는 아인슈타인의 ‘Think(문명적 의미의 생각)’를 자신의 창조적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의 원천으로 삼고 살았다.
위에서 언급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생각’ 공부법은 빌게이츠에게, 아인슈타인의 ‘생각’ 공부법은 스티브잡스에게 자양분이 되었다. 빌게이츠가 책을 싸들고 일 년에 두 번씩 사라지는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이 기간에는 외부와도 철저히 단절합니다. 오로지 책을 읽거나 박사들의 논문과 중요 보고서를 훑어보며 미래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생각 주간이라고 부르는 이 기간은 1980년부터 지금까지 이를 실천해 오고 있다. 혼자 문명에서 완전히 격리된 1주를 보낸다. 7일은 게이츠가 가족, 친구 및 직원과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 독서를 하고 많은 사고를 할 수 있는 시간이다.
빈 스컬리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1980년대 잡스의 집에는 침대 하나, 전등 한 개, 그리고 아인슈타인의 초상화 하나만 있었다. 그 외에는 흔한 장식품 하나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한다. 최소한의 완벽한 것만을 자신의 곁에 둔다. 완벽주의 미니멀리스트의 성향을 드러낸다. 애플 제품에는 군더더기가 없다. 스마트폰 아이폰은 나사 구멍 하나조차 반듯하게 들어맞아 있다. 잡스가 '최소의 디자인이 최선의 디자인'이라는 가치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많은 것을 포기하는 대신 집중하기로 선택한 부분에 에너지를 집중한다. 그 부분을 세계 최고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하버드 경영대학도 최근 설립 100년 만에 처음으로 교육 개혁을 단행했다. 핵심은 노잉(knowing) 위주의 교육을 비잉(Being) 및 두잉(Doing) 위주로 바꾸는 것이었다. ‘비잉’은 자기 인식을 통해 조직 구성원과 고객에게 깊은 영향을 미친다. 가치와 신념을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두잉’은 기존 기술에 혁신을 일으키거나 새로운 사업을 창조하는 것을 뜻한다. 즉 하버드 경영대학원은 지난 100년 동안 추구해왔던 지식(Knowing) 교육을 공감능력(Being)과 창조적 상상력(Doing)을 기르는 교육으로 바꾸었다. 교육 시스템 자체가 경영자를 배출하는 것으로 바꾼 것이다. “노잉(knowing)”을 버리고, “비잉(being)”하고 “두잉(doing)”하라! 16
역사적 천재들 주변에는 끊임없이 노력하고 집중하며 몰입하는 인물들이 많다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인슈타인은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달이고 몇 년이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고 한다. 이렇게 생각하다 보면 99번은 틀리고 100번째가 되어서야 비로소 맞는 답을 얻어 낸 것이다. 그만큼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쉼 없이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려는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나 페이스 북의 마크 주커버그 역시 비슷한 색깔과 유사한 스타일의 옷만을 고집한다. 일상생활의 일들을 단순화시키고 업무에만 집중하기 위한 것이었다. 목표에만 집중하고 다른 것에는 신경 쓰고 싶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독일의 심리학자 볼프강 퀴러(Wolfgang Köhler)는 “새로운 아이디어는 언제 어디서나 떠오를 수 있다”라고 한다. 특히 사람들이 가장 편하게 생각하는 욕실이나 침대 혹은 버스에 있을 때 아이디어가 잘 떠오른다. 주로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에 좋은 장소이기 때문에 휴식하기에는 최적이라는 것이다. 욕조에서 밀도를 발견하고 유레카를 외쳤던 아르키메데스 실화도 있다. 1965년 미국 음원시장 1위를 한 예스터데이를 작곡한 폴 메카트니는 꿈속에서 멜로디를 만들었다. 기초적인 아이디어가 올바른 장소와 만나 핵심 아이디어로 발전할 수 있게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생각 주간이다.
13 『생각하는 인문학』, 이지성 지음, 차이정원, P 246-268
14 『생각하는 인문학』, 이지성 지음, 차이정원, P 259
15 『최고의 공부』 , 켄 베인 지음, (주)미래앤 출판, P 5-6
16 『에이트』, 이지성 지음, 차이정원, P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