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의 그림책 추천]
오늘 소개할 그림책은 어른이 읽기에 더 좋은 책!
블랙 코미디스러운 이 그림책의 이름은,
옛날 옛적 무서운 늑대가 살았다.
늑대가 마을로 내려오면 그날로 동물들 엉덩이 다 뜯기는 거다.
마을의 동물들은 늑대에 대한 두려움을 이용해 돈을 벌고 있다.
늑대 범죄 소설, 늑대 퇴치 견과류, 늑대를 물리치기 위한 태권도까지.
그러던 어느 날 늑대가 마을로 내려오게 되고...
하지만 막상 내려온 늑대의 모습을 보니 예상과 다르게 너무 순둥 했다.
심지어 안 어울리게 팬티까지 입고 있었다.
마을 동물들은 늑대가 이렇게 몽총해 보일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늑대가 그 늑대 맞는 것 같은데..
알고 보니 늑대가 팬티를 입은 이유가 있었다.
어느 날 늑대는 차가운 바위에 맨 엉덩이로 앉았다가 놀라서 소리를 "아우우우" 질렀다.
늑대는 그 길로 놀라서 산 아래로 전력 질주를 했고 그 모습을 본 동물들이 오해를 했던 것.
동물들은 그래도 늑대가 못되고 무서운 동물임이 틀림없다며 “늑대라이팅“을 시전한다.
하지만 늑대는 아무 죄가 없었다.
심지어 고기도 정육점에서 사 먹는다고…
(도대체 그 고기는 어디서 보급되는지 모르겠다. 결국 동물 고기 아니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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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공포로 돈을 벌던 동물들은 혼란에 빠졌다. 이제 뭐 먹고살지?
늑대 파수꾼, 늑대 소설 작가, 늑대 기자, 늑대 교육 강사 등등 - 이들 모두는 일시에 직장을 잃었다!
이제 늑대 마케팅은 끝났다. 늑대로 돈을 벌던 시대는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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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을의 동물들은 어떻게 먹고살아야 될까?
늑대는 마을의 동물들이 자신이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도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고 어이없어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너희가 사는 이유가 불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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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늑대 사업은 모조리 망하고 새로운 사업이 시작된다.
바로 "삶의 의미 찾기" 사업!
발 빠른 다람쥐는 삶의 의미를 알고 싶다면 이 견과류를 먹으라며 장사를 시작했고,
기자들은 삶의 의미에 대한 책을 냈다. 결과는 대성공,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패션 업계가 갑자기 나이키 질린다며 아디다스를 밀어주는 이유가 있다.
여러분 갑자기 아디다스가 예뻐 보이시나요?
옛날 아식스(이제 오니츠카 어쩌고)가 갑자기 귀여워 보이나요?
어쩌면 당했을지도 몰라요 소곤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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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수업을 할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사람이 불안한 이유는 불안의 실체를 모르기 때문이다. 그 실체를 알게 되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즉시 불안에서 벗어나게 되지만, 그 실체를 모른다면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없다. 불안, 두려움의 원인을 찾아보고 해결책을 탐색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상하면 좋을 것 같다. 불안의 해결책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대비하기"전략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시험에 떨어질까 봐 너무 불안하다면 더 철저하게 공부를 하고, 길을 잃을까 두렵다면 구글맵을 찾아보고 플랜을 여러 개 짜는 등.. 뭐 말이 쉽지만 해결책을 미리 생각해 두면 훨씬 마음이 편해질 것 같긴 하다. 물론 슬프게도 내가 해결하기 벅찬 일을 앞두고 있다면 몰입, 명상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바꿀 수 없는 일에는 매달리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으니까!
-가치관 수업에 좋을 것 같다. 사람들은 몇 가지 삶에 대한 명제를 정해두고 숙제를 해치우듯 살아간다. 이 나이면 취업을 해야 하고, 학교는 이 정도는 다녀야 하고 등등. 여자는 이래야 하고 남자는 이래야 한다 - 이런 모든 명제들을 하나하나 뜯어보며 당연한 것이 세상에 존재하는 게 맞는지, 혹시 사람들이 모두 맞다고 하는 그 길이 어떤 의도에 의해 조작된 것은 아닌지 검열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왜 그런 명제들이 생겼는지, 그 명제로 득을 보는 자들은 누구인지 찾아보면 좋지 않을까? 물론 다수가 하는 일은 그 길이 그나마 안전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길이 나의 성장을 방해하고 때로는 옥죄기도 한다면 길을 따라가는 것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재미⭐⭐⭐⭐⭐
교훈⭐⭐⭐⭐⭐
수업 활용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