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의 그림책 추천]아이에게 죽음을 알려야 한다면

by LALA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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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그림책은,


"우리 다시 만나요"


✨이 책을 읽으면 좋은 아이들

: 이별을 경험한 아이, 상실로부터 아파하는 아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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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소년은 시간을 함께 보낼 때가 많았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였지요.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께서 죽지 않는 해파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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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소년은 할아버지와의 만남을 고대했습니다. 그 비결을 알고 싶어서요.

아마 소년은 영원히 살고 싶다기보다는, 할아버지와 오래 함께 있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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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할아버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가셨습니다.

영원히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신다고 했는데, 그런 방법은 원래 없었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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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꿈속에서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영원히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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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보여준 세상은 놀랍도록 아름다웠습니다.

마치 천국과 같은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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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이곳은 꿈의 세계였습니다.

죽은 생명이 다시 태어나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살아가는 곳이었죠.

그래서 소년도 꿈속에서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던 거예요.

소년의 기억에 할아버지가 아름답게 남아 있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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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생전 회계사였던 남자는 물고기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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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무엇이든 금세 잊어버리는 물고기가 되고 싶었습니다.

숫자를 세느라 너무 지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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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에서 공연하던 사자는 언제나 자유롭고 싶었습니다.

사람들의 즐거움을 위해 평생 재주를 부리며 살았던 사자가 안쓰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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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는 이제 구름이 되어 여기저기 자유롭게 날고 싶다고 해요.

그림 속 사자의 모습이 애처로워 보여요.

아이들과 이 부분을 읽을 때는 동물권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직 인간의 유희를 위해 동물을 희생시키는 일이 과연 정당한지 이야기해보세요.

동물원, 수족관, 실내 체험형 동물원에 대해서도 예를 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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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꿈속에서 많은 사람들과 동물들을 만나고 돌아왔어요.

지구에서의 삶이 끝나면 아무것도 없을 줄 알았는데, 다들 꿈속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살아생전 이루지 못했던 꿈을 이루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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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어떤 모습이 되어 소년의 꿈에 나타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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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활용해 보세요.


<아이에게 상실을 겪으면 나타날 수 있는 일에 대해 알려주세요.>


키우던 강아지, 물고기, 고양이 또는 할아버지,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겪은 아이들이 있을 거예요. 상실은 그냥 덮어두거나 빨리 극복하려고 노력한다고 해서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상실의 과정을 제대로 겪지 않으면 미처 처리되지 못한 힘든 감정이 나의 마음이 약해진 틈을 타 반드시 여러분에게 다시 나타날 거예요. 봉합되지 않은 상실의 상처는 여러분의 삶 곳곳에서 다양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심한 불안감을 느껴 제대로 된 관계를 맺지 못할 수 있어요. 깊은 관계를 회피함으로써 상실로부터 도망가려고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인생에서 그다음 상실을 만났을 때는 회복할 수 없을 만큼 무너져 내릴지도 모릅니다. 특히 어릴 때 겪은 강렬한 상실의 기억은 성격 형성 시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어른이 되어서도 치유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치 어둠 속을 헤매는 것과 같은 우울을 오랫동안 겪어야 할지도 모르죠.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연구에 따르면 상실을 겪은 사람은 흔히 다음과 같은 5개의 정서 단계를 겪는다고 합니다.


부정 - 분노 - 타협 - 우울증 - 수용


개인마다 순서는 다를 수 있으며, 어떤 사람은 짧게 지나가고 어떤 사람은 아주 길 수도 있습니다. 모두가 똑같은 단계를 거치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은 이런 단계를 겪으며 상실을 받아들입니다. 상실에 대한 충격은 즉각 나타나기도, 1~2년 뒤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숨겨두다 나중에서야 나오기도 해요. 이제 와서 왜 그러냐, 뭐가 문제냐라고 하기보다 언제나 아이의 마음속에 상실의 충격이 남아 있음을 인정하고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이때 상실의 단계를 인지하고 아이가 어떤 단계에 머물러 있는지 알 수 있다면 도움을 주기도 더 쉽겠죠.


이 그림책을 활용하기 전에, 부정, 분노의 단계에서 죽음이라는 진실을 숨겨서는 안 됩니다. 아이가 받아들일 충격이 걱정된다고 해서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아이에게 신뢰는 물론 상실의 단계를 경험할 기회조차 빼앗게 됩니다. 우리는 살면서 절대 행복한 일만 고를 수 없기에, 불행 또한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워야 해요. 당장 아이의 모습을 지켜보기 힘드시더라도 아이의 회복탄력성을 믿고 함께 응원해주어야 합니다. 이제는 다시 볼 수 없음을, 이야기하거나 함께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알려주세요.


이러한 단계를 거친 뒤 타협 - 우울증의 단계에서 이 그림책을 보여주세요. 비록 그 사람이 우리 곁을 떠났지만 영영 떠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세요. 우리 마음속에는 언제까지나 함께 한 추억이 남아있을 것이며, 그 추억을 떠올리는 것 또한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된다는 것도요. 물론 사후 세계가 존재하는지 아닌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죽음 이후가 반드시 괴로울 것이라는 보장도 없지요. 그러니 죽음 이후에도 자신의 꿈을 이루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조금 제시해 준다면, 마냥 비통하기만 한 마음은 잠재울 수 있을 거랍니다.




✨총점


흥미 ��

교훈 ����

수업 활용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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