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그림책은,
: 이별을 경험한 아이, 상실로부터 아파하는 아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아이
할아버지와 소년은 시간을 함께 보낼 때가 많았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였지요.
그러던 어느 날 할아버지께서 죽지 않는 해파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영원히 살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소년은 할아버지와의 만남을 고대했습니다. 그 비결을 알고 싶어서요.
아마 소년은 영원히 살고 싶다기보다는, 할아버지와 오래 함께 있고 싶어서가 아니었을까요.
안타깝게도 할아버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가셨습니다.
영원히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신다고 했는데, 그런 방법은 원래 없었던 것일까요?
소년은 꿈속에서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영원히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하셨어요.
할아버지가 보여준 세상은 놀랍도록 아름다웠습니다.
마치 천국과 같은 모습일까요?
알고 보니 이곳은 꿈의 세계였습니다.
죽은 생명이 다시 태어나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살아가는 곳이었죠.
그래서 소년도 꿈속에서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었던 거예요.
소년의 기억에 할아버지가 아름답게 남아 있었기 때문이죠.
살아생전 회계사였던 남자는 물고기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남자는 무엇이든 금세 잊어버리는 물고기가 되고 싶었습니다.
숫자를 세느라 너무 지쳤거든요.
서커스에서 공연하던 사자는 언제나 자유롭고 싶었습니다.
사람들의 즐거움을 위해 평생 재주를 부리며 살았던 사자가 안쓰러워요.
사자는 이제 구름이 되어 여기저기 자유롭게 날고 싶다고 해요.
그림 속 사자의 모습이 애처로워 보여요.
아이들과 이 부분을 읽을 때는 동물권에 대한 이야기도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직 인간의 유희를 위해 동물을 희생시키는 일이 과연 정당한지 이야기해보세요.
동물원, 수족관, 실내 체험형 동물원에 대해서도 예를 들면 좋겠습니다.
소년은 꿈속에서 많은 사람들과 동물들을 만나고 돌아왔어요.
지구에서의 삶이 끝나면 아무것도 없을 줄 알았는데, 다들 꿈속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살아생전 이루지 못했던 꿈을 이루면서 말이죠.
할아버지는 어떤 모습이 되어 소년의 꿈에 나타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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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상실을 겪으면 나타날 수 있는 일에 대해 알려주세요.>
키우던 강아지, 물고기, 고양이 또는 할아버지,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겪은 아이들이 있을 거예요. 상실은 그냥 덮어두거나 빨리 극복하려고 노력한다고 해서 사라지는 게 아닙니다. 상실의 과정을 제대로 겪지 않으면 미처 처리되지 못한 힘든 감정이 나의 마음이 약해진 틈을 타 반드시 여러분에게 다시 나타날 거예요. 봉합되지 않은 상실의 상처는 여러분의 삶 곳곳에서 다양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심한 불안감을 느껴 제대로 된 관계를 맺지 못할 수 있어요. 깊은 관계를 회피함으로써 상실로부터 도망가려고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인생에서 그다음 상실을 만났을 때는 회복할 수 없을 만큼 무너져 내릴지도 모릅니다. 특히 어릴 때 겪은 강렬한 상실의 기억은 성격 형성 시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 어른이 되어서도 치유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치 어둠 속을 헤매는 것과 같은 우울을 오랫동안 겪어야 할지도 모르죠.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연구에 따르면 상실을 겪은 사람은 흔히 다음과 같은 5개의 정서 단계를 겪는다고 합니다.
부정 - 분노 - 타협 - 우울증 - 수용
개인마다 순서는 다를 수 있으며, 어떤 사람은 짧게 지나가고 어떤 사람은 아주 길 수도 있습니다. 모두가 똑같은 단계를 거치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은 이런 단계를 겪으며 상실을 받아들입니다. 상실에 대한 충격은 즉각 나타나기도, 1~2년 뒤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숨겨두다 나중에서야 나오기도 해요. 이제 와서 왜 그러냐, 뭐가 문제냐라고 하기보다 언제나 아이의 마음속에 상실의 충격이 남아 있음을 인정하고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이때 상실의 단계를 인지하고 아이가 어떤 단계에 머물러 있는지 알 수 있다면 도움을 주기도 더 쉽겠죠.
이 그림책을 활용하기 전에, 부정, 분노의 단계에서 죽음이라는 진실을 숨겨서는 안 됩니다. 아이가 받아들일 충격이 걱정된다고 해서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아이에게 신뢰는 물론 상실의 단계를 경험할 기회조차 빼앗게 됩니다. 우리는 살면서 절대 행복한 일만 고를 수 없기에, 불행 또한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워야 해요. 당장 아이의 모습을 지켜보기 힘드시더라도 아이의 회복탄력성을 믿고 함께 응원해주어야 합니다. 이제는 다시 볼 수 없음을, 이야기하거나 함께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알려주세요.
이러한 단계를 거친 뒤 타협 - 우울증의 단계에서 이 그림책을 보여주세요. 비록 그 사람이 우리 곁을 떠났지만 영영 떠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세요. 우리 마음속에는 언제까지나 함께 한 추억이 남아있을 것이며, 그 추억을 떠올리는 것 또한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된다는 것도요. 물론 사후 세계가 존재하는지 아닌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죽음 이후가 반드시 괴로울 것이라는 보장도 없지요. 그러니 죽음 이후에도 자신의 꿈을 이루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조금 제시해 준다면, 마냥 비통하기만 한 마음은 잠재울 수 있을 거랍니다.
흥미 ��
교훈 ����
수업 활용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