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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무 Feb 07. 2024

믿음 생활은 더 나은 건강을 가져다줄까?

 한 사람 한 사람 처한 상황이 다르고, 그  마음 상태가 다르니 일률적으로 믿으면 건강해진다고 말하는 것은 분명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믿는 사람도 병들어 육신의 죽음에 이르고 사고를 당해 생사갈림길에  놓이기도 한다.


 그런데 질병에 걸렸을 경우 믿음의 생활을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일반적으로 더 나은 건강의 결과를 갖게 될까? 이것에 대해 궁금해하는 의학자들이 있어왔다. 그리고 이에 대한 많은 임상연구들이 이루어져 왔다. 결과는 어땠을까?


 1988년 Byrd는 관상동맥질환집중치료실에 입원한 393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대조군 맹검임상시험을 시행하였는데 중보기도를 받은 그룹과 그렇지 않은 두 그룹에서 결과적으로 중보기도를 받은 그룹에서 병원평가점수가 더 좋게 나왔다. 이것을 확인하고자 수행된 연구 결과가 1999년 Harris 박사팀에 의해 수행되어 유수한 의학저널인 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되었는데 마찬가지로 관상동맥집중치료실에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중보기도의 효과에 대한 맹검  무작위대조군임상시험을 시행하였고 그 결과 환자 평가 점수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중보기도군이 양호한 결과를 보였다.


 이 무렵을 전후하여 영적인 것의 건강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의학계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일어났고 여러 후속 연구들에서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들이 발표되었지만 반면  차이가 없었다는 연구들도 발표되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22년 세계 최상위 의학학술지 중 하나인 JAMA에 Balboni의학박사등이 2000년에서 2022년 4월까지 연구된 중증질환과 영성과 관련된 건강결과에 대한 임상연구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의학적 근거를 살펴보고 찾아진 근거에 대한 해석에 대해서 의학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합의를 도출하여 보고 하였다. 합의 방법도 타당도가 검증된, 어떤 의학적 중재법이 적절한지 전문가들이 합의하는 도구로 타당성이 입증되었고 상당기간 사용되어 온 표준적 방법인 RAND/UCLA 적절성 평가 방법을 사용하였다.


 그 결과는 무엇일까?


 몇 가지 결과들을 발췌하여 소개드리고, 연구에서 최고 수준으로 합의된 의학적 근거에 대한 결론을 이어서 말씀드리겠다.


  '종교나 영성은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대부분의 환자들에게 중요하고, 그들에게 영적 필요는 일반적인 일이고 중증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 영적 치료를 제공하는 것은 더 나은 임종결과(삶의 질과 의학적 결과들)와 연관된다. 이와 같은 근거하에 환자 중심, 근거 기반 접근에 종교/영적 공동체의 참여는 의학적 치료와 공중보건에 개선에 이로운 연관성을 줄 것이다. 따라서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이 공동체 참여의 건강예방적 연관성에 관한 근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건강 관련 연구에 영성을 하나의 사회적 요인으로 인식해야 한다'는데 합의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병이 낫도록 서로 죄들을 자백하고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십시오. 의인의 간구는 효과가 매우 큽니다. 야고보서 5:16


  하나님에 대한 기도는 하나님의 뜻이 어떠하시냐에 따라 달라지고, 기도하는 중보자들의 음가짐과 진실성, 간절함도 영향을 줄 것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행하시도록 기도할 수 있으나 하나님께서 원치 아니하시는 것을 행하시도록 기도한다 해서  항상 기도한 대로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사람의 종이 되시고 우리가 주인이 되는 것 아닌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자 하시는 뜻이 다른데 있는데 그것을 알지 못하고 우리 생각대로 기도하고 우리 원대로 결과가 없다고 낙심할 수는 없다. 또 임상연구에서 어떤 마음으로 얼마나 진실되게, 어떤 의도로 기도하는지에 대한 표준화할 방도가 없으니 기도가 임상적으로 효과가 있다 없다고 밝히기에 쉬운 연구는 아니리라. 그럼에도 불고하고 215편에 기준에 부합하는 임상연구들을 찾아내어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그 근거를 밝히고 전문가들의 합의까지 도출한 결과에서 영성이 그것도 중증질환에서 건강결과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한 Harvard 의대의  Balboni의학박사에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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