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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죽은 사람 중 한 사람을 살릴 수 있다면

by 루케테

이미 죽은 사람 중 한 사람을 살릴 수 있다면 누구를 되살릴까?


예수님? 부처님?


예수님은 죽음으로서 그의 삶과 가르침을 완성시켰고,

부처님도 자기 자신에게 속지 말고 개개인 자신 스스로를 믿으라 하였으니 다시 살아난다면 엄청난 아쉬움에 빠지시겠지.


과거에 뛰어난 영웅들?

그 들은 그 시대였기에 뛰어났지. 현시대에 다시 태어난다고 해서 또다시 뛰어난 사람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른다.

그 들은 영광스러운 과거에 그대로 놓아두지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주냐며 절망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다시 태어난 영웅을 두고 현시대 사람들은 온갖 평가와 비평들을 이어나가겠지. 그렇게 난도질당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누굴 다시 태어나게 하면 좋을까?


죽음으로 헤어진 뒤 연인을 잊지 못해 괴로워하는 사람을 위해서 그 사람을 살리는 게 좋을까?


안타깝게도 그 연인에게는 그 사람이 간절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외 어떤 사람은 그 사람이 다시 살아나면서 인생이 고달파질 수 있기에 되살리는 게 조심스럽다.




그러면 하나의 부류로 귀결된다.


아주 어린 자식을 불의의 사고 등으로 먼저 보낸 부모의 찢어지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그 아이를 다시 살릴 수 있다면 그게 가장 좋은 게 아닐까 한다.


1명만 살릴 수 있는데, 누구를 살리면 좋을지에 대해서는 논외로 하자. 제비 뽑기, 오늘 이후부터 내가 처음 접한 케이스, 가장 슬픈 사연을 가진 부모의 자식... 등등 이런 방식에 대해 논하는 건 이 글의 목적이 아니기에..


그렇지만, 설마 내가 어린아이를 살려냈는데, 만화 '몬스터'에 나오는 '요한'과 같은 아이는 아니겠지? ㅎㅎ


그럼 나도 덴마처럼 평생 그 업을 지고 살아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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