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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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동료를 영입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떤 걸까. 논리적으로 의견 개진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논리적으로 의견 개진을 한다는 의미는 자신이 원하는 걸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도 있어야 하지만, 반대로 자기 의견에 논리가 부족할 때 즉각 그 점을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려면 자기를 과도하게 방어하려고 하는 성향이 없어야 한다. 논리가 부족한 점이 보이면 보완하면 그만이다. 그런 지적이 자기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들리는 사람이라면 함께 일하기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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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우리 팀은 1차 면접에 긴 시간을 쓰고 있다. 지원자는 사전에 제시된 과제를 해서 가지고 오는데, 거기서 보이는 논리적 결함들에 대해서 일부러 지적할 때가 있다. 논의 과정에서 그런 지적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유심히 보는 편이다. 논의를 통해 더 나은 해결책이나 대안을 제시하고, 그런 논의를 신나게 해 나갈 수 있는 지원자를 만나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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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관점이 있는지를 보는 것도 중요하다. 인사 업무와 마찬가지로 피플 데이터 분석 업무도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특히 피플 데이터는 비즈니스 데이터랑 다르게 나와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데이터이자 내 데이터도 포함되어 있는 자료를 분석하는 일이다. 그런 데이터는 얻고 가공하고 공유하는 모든 과정에 돌부리가 있다. 그래서 사용자 관점에서 문제 해결을 해나갈 수 있는지 볼 수 있는 질문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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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니 일하는데 필요한 질문을 주로 하는 것 같다. 앞의 요소들만 해결이 되어도 합격할만한 후보자가 된다. 추가로 뭔가를 더 묻는다면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묻는다. 인사에서도 피플 데이터 분석을 하러 오는 사람들은 약간 궤도를 이탈한 사람들이다. 채용, 교육, 평가 같은 전통적 직무를 벗어난 선택을 한 사람들이 어떤 길로 가려고 하는지를 듣는다. 대체로 이런 질문에서는 불합격이 잘 안 나오는 것 같다. 다양함이 있지 우위와 열위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