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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호 Jan 11. 2023

일상의 논어 <안연顔淵6>-침윤지참 부수지소

浸潤之譖 膚受之愬


子張問明 子曰 浸潤之譖 膚受之愬 不行焉 可謂明也已矣 浸潤之譖 膚受之愬 不行焉 可謂遠也已矣

자장문명 자왈 침윤지참 부수지소 불행언 가위명야이의 침윤지참 부수지소 불행언 가위원야이의


-자장이 밝음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했다. "교묘한 중상모략과 절절한 하소연에도 움직이지 않는다면 밝다고 할 수 있다. 교묘한 중상모략과 절절한 하소연에도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안목이 깊다는 것이다."



'명明'은 현명함으로 볼 수 있습니다.


'침윤지참'은 스며들어 우리의 몸을 차츰 젖게 만드는 물처럼 은근히 사람을 세뇌시키는 거짓말과 비방의 뜻입니다. 


'부수지소'는 직역하면 '피부에 닿는 하소연'이니 그야말로 절절하게 자신의 딱한 사정을 읍소하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의와 불의를 구분하고 공과 사를 변별하는 마음이 있다면 침윤지참과 부수지소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공자는 얘기하는 셈입니다. 원遠, 곧 멀다는 것은 멀리 내다본다는 것이며 안목이 깊은 것이지요. 


일반 국민들이 보아도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언론과 검찰의 환상의 콜라보레이션은 침윤지참과 부수지소의 합작품에 불과합니다. 그들의 단견이 한심할 뿐이고 그것에 동조하는 일부 국민들의 무지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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