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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호 Jul 22. 2023

일상의 논어 <자장子張13~16>-사이우학仕而優學

별 내용 없는 13~16장을 함께 정리합니다.



子夏曰 仕而優則學 學而優則仕

자하왈 사이우즉학 학이우즉사

-자하가 말했다. "벼슬하면서도 시간을 내서 공부하고, 공부하여 실력이 뛰어나게 되면 벼슬을 하라"


'벼슬하면서 남음이 있으면 학문을 하고, 학문을 하다가 남음이 있으면 벼슬을 하라'는 의미보다는 위와 같이 해석하는 편이 자하에게 어울립니다. 



子游曰 喪致乎哀而止

자유왈 상치호애이지

-자유가 말했다. "장례는 슬픔을 다한 후에 그쳐라."


논어에는 상을 당했을 때는 충분히 슬퍼하라는 논조의 내용이 여러 개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로 보면 됩니다. 


子游曰 吾友張也 爲難能也 然而未仁

자유왈 오우장야 위난능야 연이미인

-자유가 말했다. "내가 자장과 벗하기에는 어려운 일을 해내는 재능은 있으나 인하지는 않구나." 


자장을 높여 주고 있습니다. 



曾子曰 堂堂乎張也 難與並爲仁矣

증자왈 당당호 장야 난여병위인의

-증자가 말했다. "당당하구나 자장이여. 그와 나란히 인을 행하기가 어렵구나."


증자도 자장을 높이고 있습니다. 15, 16장은 자유와 증자가 자장을 폄하하는 내용으로 해석됩니다만, 그렇게 보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위정> 편 18장을 참고하면, 공자 사후 자장이 친구들로부터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한 수준에 이르렀을 것으로 보입니다.


https://brunch.co.kr/@luckhumanwork/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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