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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호 Jul 28. 2023

일상의 논어<자장子張21>-군자지과君子之過

子貢曰 君子之過也 如日月之食焉 過也 人皆見之 更也 人皆仰之

자공왈 군자지과야 여일월지식언 과야 인개견지 경야 인개앙지


-자공이 말했다. "군자의 잘못은 일월식과 같다. 잘못하면 사람들이 모두 그를 바라보고, 잘못을 고치면 사람들이 모두 그를 우러러본다."



살다 보면 의도치 않게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음과는 다른 말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지요. 물론 군자 수준에서 논하는 잘못이 그런 소소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사회적 저명 인사는 유명세를 만끽하며 대중의 추앙을 받지만, 책을 잡히는 순간 구설수에 올라 대중의 차가운 시선과 날선 비판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언행에 주의해야 하지요. 정치 지도자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더 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의 감시망에 놓여 있기 때문입니다. 


'모두()'라는 단어를 빼면 자공의 말은 옳습니다. 그것을 빼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큰 잘못을 저지르고 전혀 반성하지 않아도 무조건 떠받드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대중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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