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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종호 Aug 01. 2023

일상의 논어 <자장子張25>-언불가불신言不可不愼

陳子禽謂子貢曰 子爲恭也 仲尼豈賢於子乎 子貢曰 君子一言以爲知 一言以爲不知 言不可不愼也 夫子之不可及也 猶天之不可階而升也 夫子之得邦家者 所謂 立之斯立 道之斯行 綏之斯來 動之斯和 其生也榮 其死也哀 如之何其可及也

진자금위자공왈 자위공야 중니개현어자호 자공왈 군자일언이위지 일언이위부지 언불가불신야 부자지불가급야 유천지불가계이승야 부자지득방가자 소위 입지사립 도지사행 수지사래 동지사화 기생야영 기사야애 여지하기가급야 


-진자금이 자공에게 말했다. "선생님께서 공손하셔서 그렇지 공자께서 어찌 선생님보다 현명하시겠습니까?" 자공이 말했다. "군자는 한마디 말로 지혜롭게 되기도 하고 한마디 말로 지혜롭지 못하게 되기도 하니, 말은 신중히 하지 않으면 안되네. 스승님께 미칠 수 없음은 하늘에 섬돌을 밟고 올라갈 수 없는 것과 같네. 스승님께서 나라를 맡아 다스리셨다면, 이른바 백성들을 일으켜 모두 섰을 것이고, 백성들을 인도하여 모두 행했을 것이며, 백성들을 편하게 하여 모두 왔을 것이고, 백성들을 고무시켜 모두 화합했을 것이네. 그 분의 삶은 영화로웠고, 그 분의 죽음은 슬픔이었다네. 어찌 그 분에게 미칠 수 있겠는가?"



진자금은 <학이> 편 10장과 <계씨> 편 13장에 등장했던 진항입니다. 


현실 정치에 참여할 기회를 얻는데 실패했던 공자에 비해 두 나라의 재상 자리에 오른 자공의 성취는 분명 빛나는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사람들의 눈은 그 빛에 사로잡히는 법이지요. 여러 사람들이 공자와 자공을 비교하며 자공의 손을 들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공의 말은 한결같지요. 사람의 그릇은 저마다 달라서 그릇에 따라 품을 수 있는 사람의 크기도 모두 다른 법입니다. 공자는 평범한 자들이 품을 수 없는 인물이었습니다. 


이제 '일상의 논어'는 3장만으로 구성된 마지막 편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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