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마음 근력 키우는 영혼의 닭 가슴살, 독서

by Henry

몸짱을 만드는 데

닭 가슴살이 좋아.

영혼의 키우는 데

책만큼 좋은 건 없어



몸짱, 닭 가슴살이 필요해.

몸짱, 부럽기는 하지만, 내가 감히 오르지 못할 나무야. 몸을 만들기 위해 그들이 기울인 노력을 들으면 감탄사가 절로 나와. 도저히 따라 할 수 없는 절제된 식단과 하루 몇 시간을 운동에 쏟는 걸 어떻게 흉내 낼 수 있을까. 대단하다는 말밖에 달리 할 말이 없을 정도야. 뭔가를 제대로 이룬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실감해.


몸짱이 되기 위해 반드시 챙겨 먹는 것이 닭 가슴살이야. 닭 가슴살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 함유량이 적어 근육을 만들려는 사람에게 '최고의 식품'으로 꼽힌다고 해. 게다가 필수 아미노산 8종이 모두 함유돼 근육을 만들 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음식이래.


한 대 나도 닭가슴살을 며칠 먹은 본 적이 있어. 몸을 만들기보다는 건강식으로 먹었지. 솔직히 맛은 없어. 담백하고 무미건조한 맛이라 조리해야 제대로 즐길 수 있어. 그때만 해도 요리에 관심도 없었던 시절이야. 그래서 야채와 함께 먹으니 맛이라곤 있을 리가 없었지. 몇 번 먹고는 포기했어. 그렇지만 몸을 만드는 사람들한테는 없어서 안 될 중요한 음식이야.


몸짱이 되려는 사람은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는 게 좋아. 닭고기와 칠면조 고기, 계란, 연어, 쇠고기 등을 꼭 챙겨 먹어야 해. 견과류나 야채도 빠뜨릴 수 없어. 게다라 근육 성장과 회복을 지원하는 보충제도 필요하다고 해. 그리고 규칙적이고 강도 높은 근력 운동이 필수야. 그렇다고 스테로이드 같은 약물로 근육을 만드는 건 금물이야. 후유증이 너무 커서 사람이 망가질 수 있어.


자, 이쯤에서 본론으로 들어갈게. 우리는 몸을 만들기 위해 이렇게 지극정성으로 노력해.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야. 분명 존경할 만해. 내 말은 우리의 멘털을 단단하게 붙들어 매려면 영혼 근육이 강해져야 한다는 거야. 몸짱을 만드는 정성만큼 영혼의 근육을 벌크 업(bulk up) 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뜻이야. 육체의 피트니스 센터에 가는 만큼 멘털 피트니스 센터도 자주 이용하면 좋겠다는 바람이야.


책, 영혼의 닭가슴살

멘털 피트니스를 위해 어디로 가면 될까? 물론 도서관이면 좋지만, 도서관이 아니고 서점도 좋아. 책이 있는 곳이라면 거실도 좋고 자기 방도 좋아. 어느 곳이든 정신을 단련하는 피트니스 센터가 되는 셈이야. 몸짱을 만드는 데 최고의 음식이 닭가슴살이라면, 마음 짱을 만드는 데 가장 좋은 것은 책이야. 우리는 몸을 생각하면서 끔찍이도 음식을 가리면서 멘털을 위해서 좋은 일들을 생각하지 않을까.


사실 영혼을 강화하는 운동 기구에는 책만 있는 건 아니야. 피아노나 기타 같은 악기도 있고, 등산이나 여행 같은 실전 행동도 있어. 그중에서도 제일 효과가 높은 게 책 읽기라고 생각해. 책은 영혼의 근육을 강화하는 신이 준 스테로이드라고 보면 돼. 부작용이 없냐고? 자기 수준 맞는 책을 제대로 읽으면 도움이 되면 되지, 부작용은 없어. 자기의 멘털 수준을 진단하고 독서 지도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독서가 왜 좋은지를 새삼 설명할 필요는 건 없을 거야. 너무 많이 들어 귀에 피가 나올 판이야. 그런데 최근에 활자로 된 책을 읽는 분위기가 많이 줄었어. 전자책을 읽거나 책의 중요한 부분을 정리한 자료를 읽는 사람도 많아. 말하자면 아날로그 책 읽기와 디지털 책 읽기로 구분할 수 있어. 둘 다 영혼 근육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그 효과의 크기에는 차이가 있는 것 같아.


전자책은 아날로그 책에 비해 집중력이 조금 떨어져. 더구나 온라인의 요약본을 읽는 건 관련 지식을 얻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그것을 머릿속에 저장하는 과정에서 뉴런과 시냅스를 활성화하는 효과는 현저히 떨어진다고 봐. 우리가 책을 읽는 까닭은 지식을 습득하려는 것만은 아니야. 책을 읽는 과정에 머릿속의 전기적 신호와 신경전달물질이 원활하게 흐름으로써 뉴런과 시냅스의 근육을 강화하도록 하는 게 중요해. 책을 읽을 때 내용을 이해하고, 장면을 상상하는 일이 모두 정신 근육을 튼튼하게 해.


나는 멘털 피트니스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 독서라고 생각해. 책 읽기는 영혼의 무산소 운동이면서 유산소 운동이 아닐까. 역기와 아령이 근육을 만들 듯이 책은 정신 근육을 만드는 도구야. 피트니스 센터에 가면 운동 기구의 종류가 많아. 그렇듯이 멘털 피트니스 센터인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면 책의 종류가 많아. 어린이 동화책, 수필, 여행기, 요리책이 있고 어려운 전문 서적도 있어. 철학책도 보이고 미학책도 보여. 이 중에서 자기 정신 근육에 적합한 책을 꺼내 들고 읽기 시작하면 되는 거야.


영혼의 무산소 운동과 유산소 운동

독서는 지금 읽고 있는 내용을 머리에서 그려야 해. 그 순간 뉴런 내부에서는 전기 신호가 흘러. 뉴런과 뉴런 사이에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어 두뇌 세포가 활발하게 움직이지. 뉴런과 시냅스의 근력이 단단해져. 이건 영혼의 근력 운동, 즉 무산소 운동이라 할 수 있지. 축적한 지식의 양이 많아지면 장기기억 저장소가 발달하고 기억력도 좋아져. 물론 해마와 전두엽의 연결 상태도 좋아지고, 신경회로의 밀집도가 높아져. 이건 영혼의 유산소 운동의 효과라고 보면 돼.


책 읽기와 글쓰기를 열심히 하면 머리가 얼마든지 발전한다는 것을 뜻하지. 처음에는 뉴런의 가지가 풍성하지 않아도 독서와 글쓰기가 습관이 되면 뉴런의 줄기는 두꺼워지지. 그리고 가지가 울창한 숲을 이루지. 특히 뉴런과 뉴런이 만나는 지점인 시냅스의 개수가 늘고, 두께도 증가해. 이런 현상을 우리는 머리가 좋아진다고 말하지. 태어날 때 머리가 특별히 좋지 않은 사람도 꾸준한 독서 덕분에 세계적 천재가 된 인물이 많아.


미국 디트로이트 흑인 빈민가 출신으로 5학년 때까지 전교 꼴찌를 도맡은 흑인 소년이 있었어. 시험을 칠 때마다 수학 점수가 빵점이라 전교생의 놀림감이었지. 그런 그를 유일하게 인정하고 격려한 건 알파벳도 모르며 파출부 생활을 하던 그의 어머니였어. 그녀는 글을 읽을 줄 모른다는 사실을 숨긴 채, 아들을 동네 도서관에 데리고 다녔어. 그녀는 책을 읽는 척했지. 나중에는 그녀도 글을 익히긴 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낫 놓고 기역 자'도 몰랐어.


어머니의 헌신 덕분에 아이는 책 읽기에 재미를 붙였지. 독서에 몰입한 아이는 고등학교를 뛰어난 성적으로 졸업했다.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받고 예일대 심리학과에 입학했어. 우수한 성적으로 미시간대 의과대학원을 마치고, 26세에 세계 최고의 존스 홉킨스 병원 신경외과 의사가 되었어. 그리고 33세에 신경외과 과장이 되어, 세계 최초로 샴쌍둥이의 두개골을 성공적으로 분리했어. 그날 이후로 ‘신의 손’이라는 칭송을 얻은 흑인 의사 벤 카슨(Ben Carson)의 이야기야.



TDlVZOMYC3wNS50QYfA9mtBm-FA.jpg 벤 카슨 박사


영혼의 근육을 단련하는 데는 독서만 있는 게 아니야. 그림 그리기, 악기 배우기, 운동하기도 다 도움이 돼.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호기심을 발동하는 것도 좋아. 여행을 떠나거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도 영혼 근력을 강화하는 데 빼놓을 수는 없어. 이런 활동에다 독서까지 곁들이면 효과가 배가 된다는 뜻이야. 가끔 영혼의 피트니스 센터인 도서관이나 서점으로 가는 건 어떨까?


우리 아이라고 벤 카슨이 못 된다는 법은 없어. 아니,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 될 수 있어. 어릴 때부터 몸을 만들고, 영혼을 만드는 거야. 멘탈 피트니스 센터에 가면 영혼의 닭 가슴살이 많아. 책도 있고, 글 쓰기도 있고, 악기 연주도 있어. 아이한테 맞는 것을 골라 일찍부터 영혼을 벌크 업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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