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위한 짧은 드라마, 짧은 글
우리는 각자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이 모두 다릅니다. 누군가는 불안과 당당히 맞서 싸우고 누군가는 불안 앞에서 도망칩니다. 또 누군가는 타인을 공격하기도 하고, 내가 지키고 싶은 것들을 무너뜨림으로써 도망치려 합니다.
삶을 살아가며 겪는 불안의 크기는 매 순간마다 다르고, 맞서 싸우던 사람도 내가 어찌할 수 없다고 느끼는 불안 앞에서는 무너지기도 합니다.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불안 앞에서 무너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너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무너지고 나서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무너집니다. 자존감에 대해서 말했듯이, 사람의 마음은 자극에 무감각할 수 없습니다.
마음을 고무줄에 비유하면, 어떤 자극이나 상처를 받았을 때 일시적으로 마음의 고무줄이 늘어나는 것은 똑같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대처할 수 있는 사람과 대처할 수 없는 사람의 차이는 늘어난 고무줄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속도입니다.
마음에 대처하는 방법에 익숙할수록 상처 앞에서도 마음은, 금방 원래의 '나'를 되찾을 것이고 대처하기가 어려운 사람은 평생을 늘어난 상태로, 최악의 경우에는 점점 더 늘어나다 찢어지는 삶을 살아갈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할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
나는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행동으로써 무엇을 할 것인가
'안수영'처럼 불안과 마주 할 때마다 스스로 모래성을 부수고 도망칠 건지,
'하상수'의 말처럼 아닐 수도 있다는 희망을 잡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건지,
마음에 대한 선택과 책임은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항상 스스로에게 있다는 걸 믿으세요. 어제의 선택과 두려움 때문에 내일도 무너질 것이라 생각하지 마세요. 내 마음이 변화하기 시작하면 오늘도, 내일도 더 나아가서는 과거의 의미도 바꿀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