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사랑

by 강현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그의 소설을 통해 끊임없이 말한다.


‘we all love imperfectly’


사람은 (아마도) 모두 각자의 트라우마, 고통, 슬픔을 안고 살아가는 존재이며 그렇기에 우리가 타인을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게 느껴진다. 감히 어느 누가 나는 너를 완벽하게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토록 이해할 수 없는 상대를 우리는 여전히 연민하고 사랑한다. 위태로운 개개인이 만나 불완전한 사랑을 한다. 사실 사랑이라는 건 원래가 불완전한 것일지도 모른다.

사람관계에서 사랑은 참 다양한 형태로, 때로는 기이하기까지 한 모양으로 존재한다.


그래서 어려웠다.

사랑이 꼭 예쁘기만 하지 않아서. 이렇고 저러했지만 결국엔 사랑이야,라고 단정 짓기엔 이따금씩 몰려오는 서운함, 죄책감, 책임감 같은 것들의 무게에 그놈의 사랑이 깔려 뭉개져버리니까.


그러나 나는 어느 나이가 지긋한 친구의 말을 기억한다. 그는 딸아이가 세상에 나온 이후로 생전 처음 느껴보는 무한한 사랑의 감정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완전한 사랑이었다.


그에게는 말을 꺼내지 않았지만 사실 나는 그 마음이 어떤 것인지 알 것 같았다.


여기서 다시,

기승전고양이다.

나는 루씨와 스카이에게 완전한 사랑을 느낀다.

아이가 없는 나는 자식에게 갖는 사랑의 크기를 ‘나도 알아’라고는 말하지 못한다. 겪어보지 않았으니까. 고양이들을 향한 큰 사랑을 표현하려면 늘 설명이 더 필요하다.

‘크레이지 캣 레이디‘

나는 그렇게 통했다. 나의 사랑이야기는 조금 덜 아름답게 사실은 조금 없어 보이게 포장이 되었다.


그런 건 사실 아무래도 좋다.

이토록 완전한 사랑이 존재함을 나 역시 알고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오직 사랑만 있는 관계가 이렇게 있다고.


잘 설명해보려 했지만 역시 ‘크레이지 캣 레이디’라고 나를 그냥 소개하는 편이 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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