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돼]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친정아버지가 중학교 졸업을 앞둔 큰 아이 앞으로 책 선물을 하셨다. 제목은 "배짱으로 삽시다."
1982년에 발행된 후 국내 출판사상 최초의 논픽션 밀리언셀러로 기록된『배짱으로 삽시다』의 30주년 기념 개정판이다. 한동안 우리 사회에 ‘배짱 신드롬’을 일으킨 이 책은 현재까지 250만 명의 독자들에게 읽히는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이렇게 오랜 세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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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에 이 책은 처음 출간되었고, 타인의 시선과 마음의 족쇄를 던지고 행복하게 살아도 괜찮다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책으로 개정판이 나오게 된 것이다.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는 것만 고쳐도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사실 나는 지독하게도 체면을 가장 우선시하며 살아왔다.
1. 차라리 일부러 실수를 하려고 노력해보라!
나는 회의시간에 조금이라도 틀렸을까 싶어서 완벽하고자 말을 아낀다.
2. 화를 내는 상사라도, 절대 평정심을 유지하고 끝까지 질문한다. 그래야 큰 사고를 막는다.
나는 상사가 지시를 하였을 때, 자존심에 절대로 질문은 하지 않는다.
3. 내 기분에 맞춰라.
나는 내 기분보다는 무조건 상대의 기분을 거스르지 않는데, 유념한다. 이는 독립섬이 아니고 오히려 의지심이 많아서다.
4. 큰 건 돈 많은 친구가 내야 한다.
나는 선배가 되었든, 후배가 되었든, 내가 밥을 꼭 사야했다. 어쩌면 인간관계를 진심으로 할 줄 몰라 돈으로 환심을 사는 행위였던 것 같다.
5. 모름지기 사람은 스스로를 존중할 줄 알아야한다.
나는 없고, 어느 샌가 식구들을 위해 사는 나로 살고 있었다. 그런데, 이건 식구들의 비위를 건드리면 어쩌나 하는 소심공포증의 발작이었다.
6. 신경질이 날 땐 말로 해야 한다.
내가 별거 아닌 일에 항상 신경질을 많이 내왔다. 집에서 아이들에겐, 빨리 자라, 빨리 먹어라, 빨리 숙제해라 소리 뿐이다. 이는 조급증의 발로이고, '위기반응'을 일으킨다. 불안과 경계심을 일으키고 신경이 예민해져 작은 공격에도 공격적으로 변하게 된다. 한번만 숨을 깊이 들이쉬자. 조용한 사람이 강한자다.
7. 미안해서 싫다 소리를 못하는 것도 병이다.
남의 부탁을 거절하기 힘들어한다. 소위 사람 좋다는 남의 평판을 받고 싶어, 거절하지를 못한다. 내 물건의 주인은 나다. "안돼."라고 딱 잘라서 말하자.
40여년 전에 자기 계발서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이런 책이 나왔었다니. 저자인 이시형 박사님도 한참 앞섰다. 그러나, 이런 글이 40여년전에 진즉 쓰였었다니, 내가 절로 힘이 난다.
안돼. 라고 말 할 수 있는 용기를 조용히 청하는 오늘도 매우 감사한 하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