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환타는 나치 히틀러의 발명품이다?
[20가지 기묘한 고급 상식 열전]
어릴 적 소풍 가방에는 코카콜라도 좋았지만 환타나 사이다가 일품이었다. 시커먼 색깔의 코카콜라보다 김밥에 환타나 사이다가 더 맛깔난다 생각해서다. 그때 어머니들의 판단은 틀린 것 같지 않다. 콜라에 김밥은 좀 이상하다.
그런데 환타가
독일 히틀러가 전략 물자로 개발시킨 발명품이란 걸 아는가?
1886년 발명된 코카콜라는 2차 세계대전 이전에 미국 다음으로 독일이 가장 큰 시장일만큼, 독일인들의 코카콜라 사랑이 대단했다.
미국은 1941년 2차 세계대전에 참전 선언을 하면서 독일 코카콜라 공장으로 들어가는 원료 수출을 차단시켰다. 또한 해외 식민지가 거의 없었던 독일은 설탕 수입도 차단되었다. 대부분의 사탕수수 재배지는 연합군 측의 식민지였기 때문이다.
히틀러는 코카콜라 독일법인장을 불러 코카콜라의 대체음료를 만들라고 독촉했고 궁하면 통한다고 결국 독일식 탄산음료를 개발했다.
유제품 찌꺼기와 사과술을 빚고 남은 섬유질에 사과주스와 탄산을 넣어 환타를 만들었다. 코카콜라보다 달고 상큼한 과일맛 탄산음료는 이내 전장의 독일군들에게 제공되어 물 대신 보급됐다. 그리고 코카콜라 부럽지 않게 탄산에 대한 갈증을 채워줬다.
또한 금수된 설탕과 조미료 대신해 독일 가정에서는 환타를 사용했다. 그야말로 냉장고에 쌓아놓고 음료수 겸 설탕 겸 조미료로 사용했다.
단지 환타는 사과주스를 원액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코카잎과 콜라 열매를 사용하는 코카콜라처럼 품질과 성분이 일정하지 못했다. 사과 재배지 및 보관기간 등에 따라, 그리고 환타 제조시기에 따라 단맛과 과일 뒷맛이 조금씩 달랐다. 이게 환타에 대한 불평이었다.
하지만 파인애플, 오렌지 등으로 과일주스를 바꿀 때마다 환타 맛을 종류별로 만들어 팔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 2차 세계대전 후 독일에 진주한 미군에게 압수된 환타 공장은 과거 코카콜라 독일법인 소유로 전환시키고 환타 제조법은 독일 코카콜라가 인수해 현재는 코카콜라의 자매 제품으로 팔고 있다.
"히틀러의 전략적 판단과 2차 세계대전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직 콜라만 먹고 있을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