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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울 Jan 31. 2020

도시 한편

외계인 잡념이 지구 생활 사진에세이 21


늘 다니던 길도 어느 날 갑자기 낯설다고 느낀 적이 있을 테지.

그전에는 한낱 도시의 흔한 구석 길이였지만

의식하는 순간 특별해지는 거야.


생각하면 내가 정말 알고 있는 게 별로 없거든.

늘 지나치지만 가보지 않았던 커피숍.

눈으로만 스쳐봐왔던 골목길 끝.

전봇대 전깃줄을 따라가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는지.


잠깐만 발을 멈추고 시선을 고정해봐.

우리가 안다고 생각했던 도시 한편은 이다지도 낯설어.






#너무 오래 낯설어하면 길을 잃어버릴지도 모르니까 정신차리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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