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고르기
호이안에서 2박, 다낭에서 2박을 하며 두 군데의 숙소를 이용했다. 호이안은 리조트에서, 다낭은 호텔에서 묵었는데 각각의 매력과 특징이 달라 다양하게 체험한 듯하여 만족했다.
빈'훙'인지 빈'흥'인지 이름을 잘못 보면서 위치도 잘못 알고 있다가 여행 전날 극적으로 바로 잡아 동선에 대한 고민을 해결했다. 호이안 야시장 바로 앞에 위치했는데, 리조트 풍경뿐만 아니라 둘러볼수록 매력이 많아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풍경에 반해 산책만 하고 싶었다. 외출할 때도 식당으로 갈 때도 수영하러 갈 때도 잘 가꾸어진 정원을 늘 지나니 좋은 공기 마시며 제대로 휴양하는 느낌이 들어 마음도 편안해졌다.
메뉴도 다양하고 향신료가 강하지 않아 거부감이 들지 않았으며, 맛이 참 좋았다. 과일 종류도 다양해서 골라 먹으며 이름 맞추는 재미는 덤! 무엇보다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반미가 인상적이었다. 베트남 전통음식을 따뜻하게 먹으니 굳이 밖에서 사 먹지 않아도 되었고 정말 맛있다!
더욱이 식사를 하며 투본강을 바라보는 이 멋진 풍경은 또 언제 느껴보겠는가? 잘 자고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할 때가 가장 행복했던 것 같다.
물을 무서워하는 나조차도 수영장을 지날 때면 물속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두 개의 풀로 나뉘어 있는 적당한 규모로 수심이 얕은 풀도 있어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다.
한국인이 많이 없었다. 중국인, 서양인, 동남아인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보니 한국을 떠나 온 기분이 절로 들었다.
첫날 다낭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할 때와 체크아웃 후 다낭 숙소로 이동할 때 픽업 서비스를 이용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안전하게 여행하기 위해 신청했는데 매우 만족!!
편도는 20$이고 왕복 이용 시 35$이다. 그러나 우리는 늦은 시간 공항에 도착하여 자정 이후 체크인을 했기 때문에 첫날은 5$의 추가 비용을 지불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어떤 기사를 만나느냐의 문제! 체크인하러 갈 때의 기사님은 매우 조용했고 우리에게 말을 걸지 않아 편안하게 숙소까지 이동할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러나 체크아웃 후의 기사님은 관광객인 우리에게 친근하게 말을 거는 정도 이상으로 우리끼리 대화하고 있어도 개의치 않고 자기 할 말만 했고, 심지어 농담 따먹기로 본인의 식사를 요구하기도 했으며 45분 동안 쉼 없이 말을 하여 듣고 해석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피곤했다.
총평
⭐️⭐️⭐️⭐️
2박을 140$로 이용하였는데, 여러모로 가성비와 가심비 모두 최고였던 숙소이다!
좋은 후기가 많아 일정 내내 연박으로 정했다가 호이안 관광을 위해 2박으로 변경한 호텔! 우리나라의 해운대처럼 미케 비치 앞에 수많은 호텔이 밀집되어 있는데, 그중 하나이다. 호이안 리조트에서 바로 넘어와 빽빽하게 밀집된 고층 호텔을 보다 보니 호이안이 그리워졌다. 아.. 나는 도심분위기는 정말 안 좋아하는 것 같아.
체크인을 하면 웰컴티를 준다. 진저레몬티인 것 같다. 짐이 어딨는지 주위를 살피면 그건 또 언제 봤는지 벨보이가 와서 네 짐은 저기에 보관 중이라며 웃으며 안내한다. 서비스는 좋더라고.
호텔 예약 시 이른 체크인을 신청하여 12시에 맞추어 갔는데 신청이 되어 있지 않다는 절망적인 소식. 2시에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하여 점심 식사를 하고 다시 체크인을 하러 왔더니 처리가 원활하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루프탑 이용권을 주었다. 우여곡절 끝에 체크인을 하고 배정받은 방으로 들어왔는데, 룸 컨디션이 어찌나 좋은지!!!!
쾌적하고 냄새도 안 나고 깔끔함을 넘어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다 했다 정말!!! 이래서 많이들 이용했구나 싶었다. 침구도 폭신폭신한 것이 잠깐 누웠는데 나가기 귀찮아질 정도였다.
루프탑에서는 뷰가 다했다! 맛은 그냥 저냥.. 사실 맛이 뭐가 중요하겠나. 이렇게 바로 앞에 드넓은 바다가 펼쳐져 있는데! 무엇이든 다 맛있는 분위기가 아닌가? 그런데 맛있다는 말이 나오지 않은 걸 보면, 별로였나 보다. 하핫.
사실 조식의 맛도 느끼지 못했다. 왜냐하면 호이안의 리조트에서 맛본 조식이 정말 좋았기 때문이다. 이 호텔부터 이용했다면 어땠을지 모르겠지만, 맛도 종류도 호이안과 비교하게 되니 별로일 수밖에. 상대적이라 그렇지 평타는 칩니다요!
미니바와 룸서비스를 이용했다. 생수 두 병과 맥주 한 캔 그리고 아이스크림 한 스쿱! 총 5.75$의 비용이 나왔다. 한국에서는 생각하지도 못할 가격에 놀라랍기만하다.
사실 아이스크림도 판매하는 메뉴가 아니었는데,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하니 메뉴를 만들어 주었다. 이런 저런 점을 살펴 봐도 서비스는 확실히 좋았다.
총평
⭐️⭐️⭐️
한국인이 너무 많다. 로비에 앉아 있어도 한국인,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쳐도 한국인, 식당에서도 거의 한국인이었기에 여행 온 기분이 나지 않고 조금 답답했다. 2박 요금은 약 206$였는데, 쾌적한 방에서 시원하게 있긴 했으나 다시 간다면 호이안으로 갈 것 같다.
이 글의 Tip
빈방에 다녀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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