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계획하기
본격적으로 다낭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원래 '여행은 관광'이라는 가치관이 우선이지만 이번엔 휴양이 목적이었으므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호텔에서 쉬고만 싶었다. 하지만, 4박 5일 중 이틀은 이동하는 날이니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이 3일뿐인 것! 결국 휴양은 거의 포기하는 쪽으로 계획을 세웠다.
여행이 계획대로 잘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고, 이번에도 역시나 변수가 많았기에 일정은 변경되었다. 그럼에도 너무나 즐거웠다는 것! ^-^
휴양과 관광 중 여행의 목적을 확실히 정하면 일정을 계획하는 것이 수월해진다. 우리는 관광에 조금 더 중점을 두었으나,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생겼다.
첫 번째, PIN 번호 문제로 체크카드 결제를 하지 못해 현금을 사용하니 찾아간 돈으로는 부족하여 현금 인출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두 번째, 부킹을 통해 예약했던 이른 체크인이 신청되어 있지 않아 바로 체크인을 못하고 대기 시간이 발생해서 대안이 필요했다. 세 번째, 첫날 호이안에서 너무 많이 걸어 친구의 발에 이상이 생겨 갑자기 걸을 수 없는 상황이 생겼다.
매일 하나씩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여행하다 보니 관광의 목적은 자연스럽게 휴양으로 변경되었다. 갑작스런 변동이었으나 그 또한 지향하는 바였기에 결과는 좋았다.
일정 후보에 올랐으나 시간상 계획에서 제외했거나, 계획했으나 가지 못한 곳 또는 체험하지 못한 것이 많아 아쉽다. 챙겨두었다가 다시 찾아야지!
처음에 호이안을 몰라서 다낭만 계획했다가 베트남을 여러 번 다녀온 친구가 호이안은 꼭 가라고 추천해줘서 방문했다. 호이안의 올드타운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된 곳이다. 일본인 마을의 영향으로 도자기의 교류가 많았고, 현재 도시의 외관은 중국인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지역색이 강한 곳이라 여행지라는 느낌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다.
그 후 다낭으로 이동했는데, 다낭은 고층 빌딩도 빼곡하고 오토바이나 자동차의 통행량도 상당히 많은 시내분위기였다. 호이안을 먼저 다녀와서 그런지 너무 실망했다. 다낭에서는 호텔에서조차 한국에 있는 느낌이었기에 호이안이 훨씬 좋았지만, 호이안 시장을 걷다가 '호이안은 볼 것이 이게 전부인가요?'라며 실망어린 기색으로 우리에게 질문하던 한국인도 있었다.
다낭은 부산 해운대 느낌이라면, 호이안은 제주도 곳곳 아기자기한 마을을 둘러보며 옆의 바닷가를 산책하는 느낌이다. 개인 취향에 따라 갈지 말지 선택하면 될 듯!
흔히들 고민하는 문제로 나 역시 고민했다. 우리는 밤도착 아침출발이라 귀국 시 편하게 출발하고 싶어서 다낭 공항과 먼 호이안부터 방문했다. 비행기 시간에 맞추느라 쉽게 결정한 셈이다.
장점: 시간에 맞는 동선이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단점: 저렴한 한시장이나 네일아트 잘하는 곳이 모두 다낭 쪽에 있어서 여행분위기를 내는 쇼핑은 며칠 후 가능하다.
전체적인 일정은 간략히 소개하고, 다음 이야기에서 숙소, 관광지, 마사지숍, 쇼핑리스트, 경비 등에 이야기 할 것이니 기다려주숑!!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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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낭에서 필요한 준비물 https://brunch.co.kr/@lumissun/3
* 호이안과 다낭 숙소 비교 https://brunch.co.kr/@lumissun/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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