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레터 <내가 아는 기쁨의 이름들>
아침 일찍, 드림 커피를 내린 후 음악을 틀고 흐린 하늘, 구름이 잔뜩 낀 창문을 바라봤어요. 저에게 장마철은 기쁨을 주는 것 중 하나랍니다. 그래서 쏟아지는 비와 드립 커피 한 잔으로 행복한 아침을 맞이합니다.
행복과 기쁨이란, 손에 꼭 쥘 수 있는 것이 아닌 찰나와도 같아서 그 순간을 놓치면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마저 속절없이 흘러가 버려요. 그래서 잡아채지 않으면 스쳐 지나가는 것들. 그래서 뒤늦게야 알게 되는 것들.
그것이 곧, 기쁨과 행복이겠죠. 그렇기에 저는 평소 SNS 든, 어디든 가록으로 남기려 노력하는 편이랍니다.
작년 언젠가 일본 영화 <<퍼펙트 데이즈>>를 봤어요.
유독 바람에 흔들리는, 햇살에 비치는 나뭇잎들 장면이 많았던 영화. 아마도 햇살 속 흔들리는 나뭇잎들은주인공의 ‘잦은 기쁨’ 이자 ‘작은 기쁨’이 아닐까 생각했답니다. 저도 오늘 그림책과 함께 저의 작은 기쁨, 잦은 기쁨의 이름을 떠올려 봅니다.
첫 번째로 소비!
소비는 미래에 대한 기쁨을 주기에ㅜ저에게 미래지향적인 것! ㅋ 과소비는 나쁘지만 적당한 소비는 절 기쁘게 합니다. 그중 어떤 소비가 절 기쁘게 하는가 하면...선물을 사는 것! 그것은 상대의 기쁨도 사는 것, 여행을위한 소비는 시간을 미리 사는 것. 옷과 구두를 위한 소비는 아주 조금은 아름다워질 내 자존감을 사는 것.
두 번째로는 비슷한 온도로 반응할 수 있는 누군가와 함께 하는 커피와 술 한 잔! 몇 달 전, 저희 집에서 소비뇽 블랑을 아침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4병을 마신 적이 있어요.하...그분도 이 글을 보고 계시리라 생각이..
술을 마시기로 한 순간부터 저의 정신은 준비를 합니다.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준비, 웃고 떠들 준비, 울고 하소연할 준비랄까. 우리를 괴롭히는 건 늘 사는 일이기에 가끔은 그런 시간이 꼭 필요하답니다.
시원한 맥주와 함께 바에서 흘러나오던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 노래에 주책맞게 눈물을 줄줄 흘렸던 어느 날도 생각납니다. ㅎ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저는 이렇듯 작고도 잦은 기쁨들로 가득 채워야겠다 생각하며오늘은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당신의 하루는 어떤 작고, 잦은 기쁨들로 채워나가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