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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충천! 장어덮밥

장어파워로 더위 이겨내기

by 이루나

올해도 무더위가 살인적이다.

분명 옛날에 할머니가 여름만 되면 "가만히 있으면 시원해~."라고 말씀하신 기억이 생생한데, 이제는 가만히 있다간 쓰러질 판이다. 실제로도 과거 여름 기온을 찾아보니 그때는 30도가 폭염인 수준이었다. 지금은 "오 조금 선선해진 것 같은데?" 하면 30도라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실제로 28도만 되어도 정말 시원하게 느껴진다.)


계속되는 더위에 체력적으로 지쳐있었는데, 시부모님께서 에너지 회복을 위해 장어집에 데리고 가 주셨다. 그렇게 우리는 (감사히) 1차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또다시 방전될 것을 염려하여 2차로 포장까지 해 왔다. 집에서도 계속 구워 먹고 나니 남은 장어는 다르게 먹고 싶을 즈음 지난번에 해 먹은 대패삼겹살덮밥이 문득 생각났다. 장어 덮밥도 있잖아! 동시에 내가 좋아하는 만화 중 <명탐정 코난>에 나오는 친구, 겐타의 해맑은 표정이 함께 떠올랐다. 겐타는 장어덮밥을 사랑하는 초등학생이다:)


이미 장어를 포장할 때 초벌구이를 해 왔고, 소스와 생강이 포함되어 있어 간편하게 만들 수 있었다.



사용한 재료

장어 반마리

양념소스 1봉지

생강 조금

청양고추 1개

양파 1/4

깻잎 약간(5장 정도 사용)

와사비 조금

스시초 1스푼

밥 1인분





장어의 느끼함을 덜어주기 위해 소스에 청양고추를 하나 추가했다. 씹히는 게 없도록 씨는 깨끗하게 바른 후 잘게 썰어주었다.

양파의 매운맛을 빼기 위해서 물에 10분 정도 양파를 담가준다. 깻잎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장어 굽기 시작! 껍질이 있는 부분을 먼저 구워준 뒤, 뒤집어서 골고루 구워준다.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잘라준 후 노릇하게 구워지면 앞뒤로 소스를 발라 앞뒤로 다시 구워준다.

(장어가 너무 구워지면 자르기 힘들다고 하니 적당할 때 잘라주기.)

양념이 잘 스며들 때까지 잘 구워주면 장어는 준비 완료!

이젠 밥을 준비하고 그 위에 덮밥 재료를 올려준다. 집에 마침 스시초가 있어 밥에 한 스푼 넣어 섞어주었다.

밥 위에는 준비했던 양파와 깻잎을 차례로 올려준다.

그 위에 장어와 생강을 올려주면 완성! (개인적 기호로 우리는 와사비를 추가해서 먹었다.)


확실히 더워서 그런지 밖에 조금만 있어도 지치고 기운이 빠진다. 체력도 금방 회복되지 않는 것 같은데, 이럴 때일수록 음식이 중요한 듯하다.


모두 건강한 음식과 함께 얼마 남지 않은 여름을 잘 이겨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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