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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벨라 Sep 02. 2020

나의 시, 나의 사랑, 나의 결별

하지 말아야 했을, 기도 

하지 말아야 했을 기도 


기도해도 안 될 일

기도하지 않는다면 더 안 될 일

그렇게 나는,

또 한 번의 계절을 버리고 있어 


눈이 오지도 않았던 

겨울 내내

너의 가지에 내려앉았던 

찬 공기를 실어 보내 


사랑했다고, 

그 말은 얼어붙어 가지에 내려앉아 있어 


눈뜨면 

네가 불러줬던 내 이름으로 

깨어나고 싶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 겨울을 매달고 

눈으로 너에게 내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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