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벨라 Sep 03. 2020

나의 시, 나의 사랑, 나의 결별

불면의 밤

슬픔으로라도 점멸하려는
내 소등의 시간.

밤의 긴 뒤란에서
흩어진 슬픔을 주웠다
쉽게 잠들지 못하는 시간에게는
늘 빚에 쫒기는 자의 조급함과
과장된 감정의 조각들을 부여받고
또, 길어진 하루를 어찌하지 못한다
한없는 어둠이 나를 비추면
어느새 하얗게 드러나는 슬픔,
또 잃어야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이별하는 아름다움에 대해서
생각한다
깊은밤  내게 필요한것은
단 하나의 평안의 말로 하는 너의 위로
미약한 자아를 압도하는 세계
깊이를 알 수 없는 불면의 시간에.

또 잃어져가는 모든 꿈을 꾸는
잠을 잊은 이 깊은 밤에는.

작가의 이전글 나의 시, 나의 사랑, 나의 결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