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지다
어눌한 저녁 창 사이로 꽃이 바람과 부대끼고 있어
생각 사이로 흩날리는 꽃잎을 붙잡고
나는 철지난 노래를 흘려보내
그 숨소리를
또 한번의 표정과 끝내 알수없어 아련한 심장.
뒤늦게 내린 겨울은
슬픔을 두드리고 꽃위에 눈을, 눈위에 꽃을
놓아두고 가네.
지는 꽃잎에 두고 맹세할까
내리는 눈발에 다짐해볼까
지난 일들에 빚진 마음을 되돌려 너에게 보내
거리와 거리사이에
다시 그 노래를 불러줘
눈을 감고 손가락에 스치는 바람을 따라가다보면,
다시 너를 볼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