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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벨라 Oct 03. 2020

나의 시,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사랑이어서

사랑이어서,


당신을 만나고 

시를 잃어 버렸다 

슬픔이 차오르는 새벽의 고독이 내게 엄습하지 못하고

가슴을 울리는 그 목소리가 심장을 모두 채워서

봄날의 봄날만이 남은 내 사계에 

시로 어루어질 소원이 아득해져 멀어진 모든 무거움으로 

시를 잃어 버렸다 

맑은 거울 하나 바라다 보고 

눈물이라면 그저 벅차오르는 새벽일 뿐 

다행이다 나를 말하는 당신을 말하는 

사랑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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