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신데렐라
그 아이는 내 딸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는 항상,
내 딸들보다 빛났다.
나는 미워하려고 미워한 게 아니다.
나는 그냥
잊히고 싶지 않았다.
그 아이는 웃을 줄 알았고,
말없이 고개를 숙이는 법도 알았다.
사람들은 그걸
착하다고 불렀다.
나는 그게 무서웠다.
나는 땀 냄새 나는 손으로
가정을 지탱했고
말끝마다 피곤이 묻어나는 밤을 버텼다.
그 아이는 말 한 마디 없이
모든 사람의 마음을 차지했다.
그래서 나는 구석에 몰렸다.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라는 말—
그게 내게 가해졌다.
그 아이는 재 속에서 빛났고
나는 빛 속에서 타버렸다.
왕자가 그녀를 데려가던 날
내 몸에는
잿더미의 냄새만 남았다.
그 누구도 묻지 않았다.
나는 왜 그랬는지.
나는 어떤 마음으로
그 구두를 숨겼는지.
나는 어떤 밤을 보내며
그 아이를 바라봤는지.
이건 변명이 아니다.
이건 유일하게
내가 가진 이야기다.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던 이야기.
이제 그녀는 왕비가 되었고,
나는 이야기 속 '계모'다.
하지만 오늘 밤도
내 손톱 아래엔
그녀가 남기고 간
작은 재가 끼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