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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맑음 Jan 02. 2024

00가 말했다(우화)

2024년 삶의 목표

내 안의 돼지가 말했다

나는 세상에서 제일 많이 먹는다~!

내가 먹는 모습을 봐. 정말 복스럽지

네가 맛있는 걸 먹고 싶다면 내가 먼저 먹어봐 줄게.

나는 잡식성이거든

다이어트 중이라고? 그렇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지.

나를 봐, 나를 보라구.

네가 느끼는 그 감정 나도 느껴.

인생이란 그런 거야. 별거 없어.

맛있는 걸 먹고 잊자고.


내 안의 여우가 말했다

나는 세상에서 제일 멋진 옷을 입고 있지

이 윤기 나는 털을 봐

모두가 나를 부러워하지.

풍성함과 윤기가 날수록 돋보이지.

따라 해 봐. 너도 나처럼 멋져 보일 거야.


내 안의 호랑이가 말했다

세상에서 나를 따라올 자는 없지.

내가 못 갈 곳은 없어.

높은 에 올라가 아래를 내려다보면 안 보이는 게 없어.

세상은 정말 멋지지!

모두가 나를 우러러본다고~!


 안의 사자가 말했다

나는 세상에서 제일 목소리가 커.

내가 포효하면 모두 두려워서 떨지.

내 말을 듣지 않고 심기를 거스르면 물어버릴지 몰라.

크~르렁. 

 앞에 무릎 꿇고 벌벌 떠는 자들을 봐. 으하하하.




나는 다른 사람 신경을 쓰는 것 같지만, 정말 많이 신경 쓴다. 의식한다.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매여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이제는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만 생각하기로 했다.

2024년 나의 목표다.

삶의 태도, 자세를 다시 돌아보기로 했다.


커버 설명: 사이가 엄청 좋은 것 처럼 부둥켜 안고 있지만, 사실은 견제 중... 이 둘의 말로는 냥펀치. 집사한테 야단 맞기.


잘 생긴 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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