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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narSun Jun 06. 2020

유방암 환자, 커피 마셔도 괜찮을까?

Hi~ Hi~ 안녕하세요~

하양 약사 루나썬입니다.


오늘은 비가 왔어요. 이런 날엔 그윽하고 묵직한 brewed coffee가 제격이죠. 햇살이 좋으면 그게 좋아서 꽃향기 나는 coffee가 생각나요.

그러나 전 이제는 (카페인) 커피를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마십니다. 디카페인 커피 취급 매장에서는 이때가 기회다 싶어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고 있어요.

전 아침마다 드립 커피를 마시는 것이 루틴이었습니다. 갓 볶은 원두를 그라인더로 갈아 핸드드립 주전자로 내리는 커피 맛은 뭐랄까. 초콜릿과 꽃향기가 키스하는 기분입니다. 정말 일품이에요!!

그러다 보니 시중 아메리카노는 텁텁하고 비싼 돈 주고 사 마시기가 아깝습니다. 회사에서 마실 커피를 텀블러에 담아갈 정도로 brewed coffee 애호가였어요. 

커피는 또 뜨거워야 맛과 향이 제대로죠.


나도 알아~ 기분이 좋아지는 멘트!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밝히길, 유방암은 세계적으로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며, 식습관은 유방암에 기여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합니다.

무엇이든 발병하기 전 건강을 지킬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은 싫지만, 소를 잃었더라도 고칠 건 고쳐 봅시다.

당장 눈앞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지라도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듯, 낙숫물에 바위가 깨지듯, 해로운 물질이 미세하나 천천히 건강을 틈탈 수 있습니다.

제가 약사이지만 약보다 라이프스타일과 식이에 더 관심을 갖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좋은 영향을 드리면 좋겠어요.


병원에서 유방암 교육하시는 분이 커피와 유방암은 관련성이 없으니 마셔도 된다고 했어요. 단, 커피는 대장암 발생률을 낮추지만, 위암 발생률은 높이니 유념하라고 했습니다.

전 커피를 줄였는데요. 그 직관을 말씀드리기 앞서, 기존 연구논문들은 카페인과 유방암의 관계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근거가 없으면 말을 못하는 직업병이 있거든요. 

커피와 관련된 연구가 많아요~ 잘 요약해야 지루하지 않을테니 간만에 정신을 집중합니다.


연구논문들이 꽤 흥미롭습니다. 세부적으로 인스턴트 커피 vs 원두커피, 카페인 vs 디카페인, 폐경전 vs 폐경후에 따른 유방암 위험성을 평가하기도 했네요.

소개할 연구는 총 8편이에요. 근거 수준이 동일한 연구유형들끼리 묶어서 결과들을 살펴보도록 하죠.

이야기가 좀 길어질 것 같으니 감안해 주세요.

가슴이 콩콩거립니다!!


당 충전. 오늘 안에 끝내고 싶은 건 욕심이야.



지금 소개할 연구논문은 총 3편인데요.

메타분석을 사용하여 여러 편의 논문을 체계적으로 고찰한 논문입니다.

메타분석이란 동일하거나 유사한 주제로 실시된 여러 연구들의 결과를 계량적으로 결합하는 통계적 분석방법입니다. 그만큼 분석대상의 인원수와 데이터가 많아지니 연구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죠.


연구논문들의 일관성 있는 결과는 커피를 많이 마시든 적게 마시든 (혹은 마시지 않든) 유방암 발생과는 연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유방암과 커피의 관련성을 연구한 3편 논문의 결과는 아래와 같아요.


메타분석 논문(연번 1~3번)의 요약


추가적으로 1번, 3번 논문에서는 폐경후 여성에서 커피 소비량이 많을수록 유방암 위험이 낮아졌다고 말합니다.

3번 논문은 이와 관련해서 설명하는데요.

폐경후 여성의 유방암 위험 증가는 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라디올)의 혈청 농도 상승과 관련있다고 해요. 반면, 폐경후 여성의 유방암 위험 감소는 높은 수치의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sex hormone-binding globulin, SHBG)과 관련합니다.

카페인이 폐경후 여성의 성호르몬을 낮추고 SHBG 수치를 증가시켜서 유방암 위험을 줄인다고 합니다.


1. Lafranconi A, Micek A, De Paoli P, et al. "Coffee Intake Decreases Risk of Postmenopausal Breast Cancer: A Dose-Response Meta-Analysis on Prospective Cohort Studies." Nutrients. 2018;10(2):112.
2. Li XJ, Ren ZJ, Qin JW, et al. "Coffee consumption and risk of breast cancer: an up-to-date meta-analysis." PLoS One. 2013;8(1):e52681.
3. Jiang W, Wu Y, Jiang X. "Coffee and caffeine intake and breast cancer risk: an updated dose-response meta-analysis of 37 published studies." Gynecol Oncol. 2013;129(3):620‐629.



다음 4번 논문은 2019년 24~84세의 홍콩 중국인 여성 2,169명을 대상으로 한 환자-대조군 연구(case-control study)입니다. 유방암 환자는 1,156명, 건강한 사람(대조군)은 1,013명입니다.

환자-대조군 연구의 정의는 앞선 글(염색을 자주 하면 유방암에 걸릴까요?)에서 설명했으니 생략할게요.

이 논문은 커피 종류(인스턴트, 원두커피), 하루 커피 섭취량, 커피를 마신 기간, 폐경전/후 여성에 따른 다양한 분석을 했습니다.


결과는 총 커피와 유방암 위험 사이에는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비습관성 커피 음용자*에 비해 습관성 인스턴트 커피 음용자는 유방암 위험 증가와 큰 관련이 있었습니다. 습관성 원두커피 음용자는 유방암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습관성 커피 음용자는 연구모집 이전 5년간 최소 일주일에 1회 이상 커피를 마시는 자로, 이런 습관이 없는 사람을 비습관성 커피 음용자로 정의합니다.)


커피 섭취량과 유방암 위험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습관성 원두커피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유방암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조적으로, 습관적인 인스턴트 커피 섭취가 증가함에 따라 유방암 위험의 증가를 보였습니다. 무려 유방암 발병률이 41% 증가했습니다.

Two-in-one (설탕커피) 또는 three-in-one (믹스커피)과 같은 인스턴트 커피를 습관적으로 마시는 여성에게서 유방암 발병 위험이 1.51배 증가했습니다.


커피 음용 기간과 유방암 위험과는 관련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인스턴트 커피를 10년 이상 마신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48% 증가했습니다.

이는 원두커피를 마신 여성의 결과와 상충되는 내용입니다.


습관적으로 원두커피를 마시는 폐경후 여성은 유방암 발병률이 52% 낮았습니다.

반면, 폐경전 여성의 인스턴트 커피 소비는 유방암의 위험을 증가시켰고, 습관적으로 two-in-one 또는 three-in-one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서 더 높은 위험이 관찰되었습니다.


4번 논문 저자는 폐경후 여성보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폐경전 여성의 에스트로겐 주요 공급원은 난소라고 합니다. 이것은 커피 섭취에 의해 유도된 에스트로겐 수치 감소가 폐경전 여성의 유방암 위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음을 설명합니다.

3번 논문에서 카페인이 폐경후 여성의 유방암 위험을 줄이는 기전과는 다르죠.

결과적으로 원두커피는 폐경후 여성들 사이에서 에스트로겐 수치를 감소시킴으로써 유방암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지만 폐경전 여성들에서는 유용하지 않았습니다.


추가적으로 언급하고 싶은 내용은 유방암 환자가 건강한 사람들보다 나이가 많고 과체중일 가능성이 높았으며 유방암 가족력이 있었습니다. 교육 수준, 양성 유방질환 기왕력, 갱년기 상태, 교대 근무경험, 흡연, 음주, 차, 튀김 음식 및 녹색 채소 소비는 두 그룹에서 유사했네요.


4. Lee PMY, Chan WC, Kwok CC, et al. "Associations between Coffee Products and Breast Cancer Risk: a Case-Control study in Hong Kong Chinese Women." Sci Rep. 2019;9(1):12684.



다음은 4편의 전향적 코호트 연구(Prospective cohort study)입니다.

전향적 코호트 연구란 연구대상을 일정시점(현재)에서 중재나 요인에 노출된 군과 비노출된 군으로 구분하여 추적관찰한 후 전향적으로 일어나는 결과를 분석한 연구입니다.


전향적 코호트 연구(연번 5~6번)의 요약


5번 논문에서는 커피나 카페인이 유방암과 관련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특이할만한 점은 카페인 커피가 폐경전이나 정상 체중 여성에게 오히려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합니다.

이 연구결과는 카페인 커피와 폐경전 여성의 유방암 위험 사이에 관련 없다는 선행연구들과는 대조적입니다.

또 선행연구들과 달리, 커피와 카페인 섭취가 폐경후 여성의 유방암 위험을 줄이는 데 무효하다는 결과를 입증했다고 합니다.


6번 논문에 따르면, 2잔 이상 매일 커피를 마시는 것은 1잔 이하일 경우에 비해 원발성 침습성 종양의 크기를 작게 하고 에스트로겐 양성 종양의 비율을 낮춘다고 합니다.

특히 1일 2잔 이상의 커피 섭취는 타목시펜을 복용하는 에스트로겐 양성 환자의 유방암 위험을 감소시킵니다.

커피 소비가 유방암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최대 9년 동안 관찰한 결과도 있는데요.

커피 소비량은 전반적인 질병 예후와 관련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에스트로겐 양성 종양에 걸린 타목시펜 치료 여성에서 하루 2잔 이상 커피를 마셨고 무질병 생존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대조적으로, 아로마타제 억제제, 화학요법 또는 방사선요법으로 치료한 에스트로겐 양성 종양 여성에서는 커피 소비에 따른 무질병 생존에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또한, 1잔 이하의 커피 섭취량에 비해 2잔 이상 커피를 마실 때 유방암 조기 재발 위험이 49% 감소했습니다.


7번 논문에서는 통계적인 의미가 없어 강조되지 않지만 커피를 마시지 않는 여성에서 유방암 위험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커피 섭취량이 1일 3잔 이상인 여성은 1~2잔인 여성에 비해 유방암 위험이 감소했습니다.

커피와 카페인 섭취는 전반적인 유방암과 에스트로겐 양성, 프로게스테론 음성 유방암의 위험을 낮춘다고 합니다.

 

8번 논문에서는 커피 유형(전체, 카페인, 디카페인)에 따라 폐경전/후 유방암 위험이 다른 점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카페인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는 폐경전 유방암과 관련이 없었습니다.

총 커피 섭취가 폐경후 유방암의 위험성을 낮췄습니다.

높은 함량의 카페인 커피 섭취는 폐경후 유방암의 위험을 감소시킵니다. 

또한, 디카페인 커피는 폐경후 유방암과 관련이 없었습니다.

저자는 카페인 커피의 혼합물이 카페인과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 유방암 발암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혼합물이 함유된 카페인 커피가 폐경후 유방암의 위험성을 낮추지만, 디카페인 커피는 유방암 위험과 관련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카페인 커피 섭취는 통계적 의미는 없지만 폐경전 여성에서 유방암이 증가하는 경향이었습니다. 이 점은 5번 논문결과와 상통하네요.


5. Arthur R, Kirsh VA, Rohan TE. "Associations of coffee, tea and caffeine intake with risk of breast, endometrial and ovarian cancer among Canadian women." Cancer Epidemiol. 2018;56:75‐82.
6. Rosendahl AH, Perks CM, Zeng L, et al." Caffeine and Caffeic Acid Inhibit Growth and Modify Estrogen Receptor and Insulin-like Growth Factor I Receptor Levels in Human Breast Cancer." Clin Cancer Res. 2015;21(8):1877-1887.
7. Oh JK, Sandin S, Ström P, Löf M, Adami HO, Weiderpass E. "Prospective study of breast cancer in relation to coffee, tea and caffeine in Sweden." Int J Cancer. 2015;137(8):1979‐1989.
8. Bhoo-Pathy N, Peeters PH, Uiterwaal CS, et al. Coffee and tea consumption and risk of pre- and postmenopausal breast cancer in the European Prospective Investigation into Cancer and Nutrition (EPIC) cohort study. Breast Cancer Res. 2015;17(1):15.


그래서 커피가 좋다는 거야, 나쁘다는 거야?


네, 요약해서 말씀드릴게요!!


대체적으로 보면 커피와 유방암 위험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폐경후 여성에게는 오히려 커피가 유익했습니다.

그러나 폐경전 여성에게는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는 점은 유념해 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인스턴트 커피와 원두커피는 구성이 다르기 때문에 제품들 간 유방암 위험도 다르네요.

인스턴트 커피는 참 해롭습니다. 아마도 칼로리가 높은 것이 한몫하지 않았나 조심스레 추정합니다.

디카페인 커피는 유방암 위험과 관련이 없네요.


그리고 한눈에 보기 좋게 표로 정리했습니다.


8편 논문의 주요 결과




위 연구자분들께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4번 논문저자가 말하길, 커피가 1991년에 '인간 발암 가능성'으로 분류됐으나 1996년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암연구기구(International Agency for Research for Cancer)에 의해 '발암성 분류 불가'로 격하됐다고 합니다. 커피와 유방암 위험 사이의 연관성이 1970년대부터 연구되어 왔지만 역학 연구에서 나온 증거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고 하네요.


홍콩 커피 시장의 매출은 2010년 1억 1900만 달러에서 2018년 2억 7900만 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인스턴트 커피의 경우 2억 7900만 달러로 증가했고요.(4번 논문)

스웨덴은 전세계 커피 소비 1위 국가로 커피 소비량의 1% 미만이 디카페인이라고 합니다.(6번 논문)


역시 시장성이 큰 분야는 그 연구가 활발한 듯합니다.

커피 시장성이 크기 때문에 커피 산업에서 장점만을 부각한다는 항간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자본력이 큰 산업일수록 연구가 활발해지고 따라서 그 기준도 달라지는 걸까요.


2번, 3번 논문저자들은 추가로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커피가 유방암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메커니즘은 복잡하고 불분명하다. 커피는 카페인, 아크릴아미드, 각종 폴리페놀 등 여러 복합물을 함유한 화학 혼합물로 발암물질과 화학방지제 역할을 모두 할 수 있다. 동물실험에 따르면 카페인은 유방종양을 촉진하거나 억제할 수 있다. 아크릴아미드는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클로로젠산, 카페인산, 리간과 같은 폴리페놀은 암의 시작, 촉진 및 진행을 억제할 수 있다."


7번 논문에서는 커피의 잠재적인 화학반응 메커니즘은 DNA 손상 회복 유전자와 디톡스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조절하고, 염증, 사멸, 혈관신생, 전이 등의 과정을 수반한다고 설명합니다. 커피는 DNA 메틸화를 억제하고, 종양 분화를 억제하며, 성호르몬 수치를 변화시킵니다. 또한 직접적인 항산화 효과에 의해 활성산소를 감소시킵니다.





커피와 유방암이 관련 없다고는 해도 카페인이 유방암 발병 기전에 개입하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또, 카페인 성분 자체가 폐경전 여성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도 하고요.

한편, 카페인의 각성효과가 과로를 유도하는 것 같아서 카페인 커피를 끊고 디카페인 커피로 대체하려고 했는데요.

커피 성분 중 아크릴아미드도 유해하니 디카페인 커피조차 마실 수 없네요.

어쩌다 한번은 마시는 건 괜찮지 싶다가도, 아예 안 마시는 게 낫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니 가능하면 끊어야될까요.


아크릴아미드가 가열조리 과정 중에 발생하는 발암물질이라고 하니 이 물질에 대해서도 연구내용을 찾아봐야겠습니다. 카페인, 디테르펜, 페놀산, 멜라노이드인, N –메틸피리디늄, 아크릴아미드 같이 알려진 커피 성분은 커피콩을 볶을 때 생성된다고 합니다(7번 논문).


다음에는 차에 관해서도 조사해보고 싶은데요.

차에도 커피와 마찬가지로 항산화 역할을 하는 식물성 화학물질을 함유합니다.

그런데 7번 논문에서는 차 섭취는 유방암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반면, 8번 논문에서는 폐경전/후 유방암과는 관련이 없다고 하네요.

차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어떤 결과가 진실에 가까운지 좀더 찾아보고 싶습니다.


삶에 풍미와 여유를 준 커피를 끊을 생각하니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어쩌다 탁월한 커피를 만났을 때는 한잔 마실까봐요.

긴 글이 지루하지 않았을까 염려돼요.

다음에 또 건강한 글로 찾아뵐게요!



B.2H. (Be healthy and happy!)

From LunarSun



고되니, 다시 커피가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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