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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narSun Jul 01. 2020

Health Food, Hell or Health?

[에스트로겐 함유 식품] 건강한 골드미스에게 드리는 제언

Hi~ Hi~ 안녕하세요~

하양 약사 루나썬입니다.

오늘은 두 팔 벌려 인사하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유방암 환자가 알게 모르게 섭취한 위험한 헬스푸드를 소개하려고 해요.

유방암은 세계적으로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인 거 아시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길수록, 비만, 음주, 가족력, 유전자 변이가 있는 여성일수록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난소뿐 아니라 체지방에서도 에스트로겐이 분비되기 때문에, 비만이 유방암 위험률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식습관이 유방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고 말하고 있어요.

유방암 환자 교육에서 과체중과 비만을 피하기 위한 저칼로리 식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표준체중을 유지하며 가족력도 없는 여성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면 어느 요인에 의한 것일까요?

혹시 먹지 말아야 할 것을 먹어 왔던 게 아닐까요?

오히려 유방암 세포에게 좋은 먹이 거리를 가져다준 것이라면? 

끔찍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더욱 라이프스타일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면 루나썬의 삶을 중심으로 하루 식습관을 각색했으니, 한번 살펴보도록 해요.



루나썬은 아침 6시면 기상합니다.

기도로 아침을 연 후, 샤워를 하면서 오늘 아침은 무엇을 먹을까 궁리합니다.

커피베이글이 땡기지만, 어제 웨이트에서 하체 운동을 했으니 단백질 보충이 필요할 듯싶습니다.

루나는 케냐AA 원두를 그라인딩하고 드립하면서, 닭가슴살 소시지를 데우고 샐러드를 접시에 담았습니다. 사과 한 개도 쓱싹쓱싹 잘라 곁듭니다.



루나는 팀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차장님이 커피를 쏘신다기에 자몽 허니 블랙티를 마실까 하다가, 단백질이 풍부한 두유라떼를 신청했습니다.

차장님이 사실 때 비싼 음료를 주문하는 건 노쎈스니까요.


오후가 되니 나른합니다.

친구가 커피 한잔 사겠다는 걸, 이미 두 잔을 마셨으니 다른 걸 마셔도 되냐고 물었습니다.

친구의 흔쾌한 예스에 자몽 생과일 주스를 마십니다.



요즘 피로감을 자주 느껴 건강기능식품으로 석류즙칡즙을 챙겨뒀습니다.

저녁 교회 모임에 가기 전, 칡즙을 마셔 봅니다.

모임 장소에 도착하니, 한 집사님이 우엉를 갖고 오셨네요. 저도 한 잔 마십니다.



목사님께서 집사님들에게 격려 차원으로 홍삼을 한 포씩 돌립니다.

인삼을 좋아하는 루나는 진정 필요한 것은 이것이라며 앉은자리에서 홍삼을 후딱 마십니다.

홍삼을 마시면서 자연스레 화두가 영양제가 되었습니다.

갱년기를 겪는 집사님들은 달맞이꽃 종자유홍화씨를 복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루나는 약국을 경영했으면 영양제를 많이 팔았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을 가져 봅니다.



(* 식품별 에스트로겐 함량을 명시한 블로그가 많았는데요. 논문이나 교과서에서 근거를 찾으려 했지만, 관련 분야가 달라서인지 출처를 못 찾았습니다. 대신 병원에서 교육받은 자료를 근거로 작성했습니다. 또, 유방암 관련 도서나 일부 SNS에서 언급하고 있는, 접근성이 높은 식품을 소개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 기재했습니다.)



붉은 글씨는 유방암에 좋지 않은 식습관이며, 밑줄 긋은 글씨는 에스트로겐 함량 식품입니다.


유방암 환자에게 좋지 않은 식습관은 아침식사로 먹는 빵, 설탕 중독, 질 나쁜 단백질의 섭취였습니다.

(출처: 유방암을 이기고 생명을 지키는 밥상, 마쿠우치 히데오 지음)


유방암에 좋지 않은 식습관 중 커피는 아래 글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제가 이번 글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요지는 에스트로겐 양성 유방암 환자에서 피해야 할 에스트로겐 함유 식품입니다.

병원에서 받은 자료에 의하면, 홍삼/인삼/석류/칡즙/달맞이꽃 종자유/홍화씨 등이 에스트로겐 작용을 하므로 섭취를 제한하길 권고하고 있습니다.


베리류과일로 먹되, 즙이나 가루 형태로 섭취하지 말라고 합니다.

검색해 보니 함량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과일에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과일을 즙으로 짜서 과량으로 마시지 말고 생과일로 적정량 섭취하기를 권장하는 듯합니다.

번외로 즙이나 가루처럼 농축된 형태로 먹는 것 자체가 신체에 무리일 수 있습니다. 과량으로 먹게 된다면 특히 간에요!

그럼에도 저도 해독주스를 만들어서 어머니께 드리고 있는데요. 단, 조금씩 나누어 드시라고 하고 있습니다.


콩에도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있는데, 그중 이소플라본은 유익한 성분이자 항암 성분입니다. 그래서 적정량의 콩(두유, 청국장, 두부, 콩밥 등)을 섭취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습니다.

일부 블로그에 따르면 자몽이나 우엉에도 에스트로겐이 있으며, 칡즙의 에스트로겐 함량이 석류의 600배 이상이라고 합니다. 


에스트로겐은 신체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임신에 관여할 뿐 아니라,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지 않게 합니다. 노화를 예방하기도 해서 피부 탄력에도 관여합니다. 

갱년기에는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감하여 에스트로겐의 장점이 사라집니다.

즉,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고 콜레스테롤 대사 불균형으로 심혈관질환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피부도 쭈글쭈글해지고요.

그래서 갱년기에 건강기능식품이나 과일 등을 통해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보충하자는 홍보가 많은 것입니다.

에스트로겐은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여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이 분명합니다.


자료를 종합해 보니 모순되는 점을 발견했는데요.

'갱년기가 오면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들어서 복부비만과 체중 증가가 발생한다'라고 하고, '복부비만과 체중이 증가하면 에스트로겐 분비가 증가하여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라고 합니다.

갱년기에 에스트로겐이 감소해도, 감소한 게 아닌 것 같은 건 뭘까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맥락이 같은 걸까요.

결론은 신체 기능과 대사는 참으로 복잡하고, 어디서 어떤 문제가 촉발될지 알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복잡하게 따지고 보니,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해서 모르는 게 약이야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모르는 게 독이었던 것 같아 계속 글을 써 내려갑니다.

35세 이후부터 에스트로겐 분비가 감소한다고 하여, 에스트로겐 함유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적어도 나빠지지 않겠다 싶었죠.

SNS, 언론, 방송에서도 먹어라, 소비하라고 말할 뿐이지, 누군가에겐 위험할 수 있다는 목소리는 작은 것 같습니다.


요점은 무분별한 건강식품의 섭취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특히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이 긴 골드미스분께요.

식품이 그 정도로 영향력이 있겠냐 말씀하실 듯싶어, 저도 의약학적 근거 없이 쓴 것이 영 마뜩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수술 환자에게 먹지 말라고 교육할 정도면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잘 먹는 것만큼 잘 먹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는 여성분은 계속 건강하고, 아름답고, 우아한 여성으로 남으시길 바라요!

저는 다음에 또 건강한 글로 뵐게요!!




B.2H. (Be Healthy and Happy!)

From Lunar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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